갈매기/배중진
날마다 내 창가에 서성이는 갈매기처럼
가까이에 바다가 있는것도 아니건만
못다이룬 이야기가 남아있는지
끊임없이 끼륵끼륵
사랑의 노래를 전해주지만
휘감는 파도소리의 반주가 아니라서
이해를 못함이 슬퍼지는 아침
날마다 파도를 타고
휘둘러 사랑스런 물고기를 찾아 보건만
말을 받아 줄 상대가 없어
끊임없이 끼륵끼륵
몸부림을 치지만
절벽을 때리는 비명소리에
전해지지 않는 내 사랑이여
날마다 떠 있는 돛단배의 망루에서
그동안의 아름다운 시간을
혼자서 생각하다가
끊임없이 끼륵끼륵
못다한 사랑이 남아있어
절절한 사랑이 남아있어
그대의 창가를 또 서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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