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는 사라지고/배 중진
간밤에 모질게 분 바람으로
지천으로 떨어진 아카시아 꽃이
길에 지저분하게 깔려
천연스레 밟을 기분은 아니었으며
기온도 급강하하여 추위를 느끼니
향기가 날 리가 없고
사람이 이렇게 웅크리고 있는데
벌과 나비가 날아다닐 기분은 아니리라
밀원식물이 저럴진대
밀월의 단꿈은 허공으로 사라지고
밀어닥친 늦추위는 떠날 줄을 몰랐으며
밀고 당기며 세를 가름하겠지
모내기하느라 바빴던 시간도 끝나가고 있는데
뻐꾸기는 날아와서 울부짖고
먹을 것이 없어 이산 저산으로 옮겨 다니는지
공허한 메아리만 처량하게 들려오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요.
잘 표현하여 즐거움, 슬픔을 공감하고 배가되게 하거나 나누기도
하면서 달랠 수도 있지 않나 생각도 합니다. 자꾸 쓰고
기록하다 보면 좋은 평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과
가을에만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계절이 없다라는
말씀이 좋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보통 10월 25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흘 동안 심습니다. 그러면 아무 것도 안 해도 됩니다. 보리는 밟아준다지만 밀은 그것도 안해요. 3월에 복합비료 한번은 줍니다. 안 줘도 되지만 아무래도 자라는 게 시원치 않으니까. 농약은 한번도 안 칩니다. 6월 10일이면 타작을 해서 사나흘 정도 말린 뒤 빻습니다. 6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두 달이 제일 바쁩니다. 이때 밀가루를 80% 이상을 팔아야 합니다. 밀가루 음식이 국수나 수제비니까 추울 때 먹을 거 같지요? 아닙니다. 한국사람은 더울 때 밀가루를 먹어요. 이마 땀이 식으면, 찬바람 불면 밀가루를 안 먹어요. 그게 희한한 일이라요. 그래서 그 뒤는 20% 밖에 안 팔려요. 앉은뱅이밀은 진주 고성 함안 여기가 제일 주산지라요. 여기는 밀 갈고 모를 심으면 되니까 2모작이 됩니다."
한국일보
뻐꾸기 새끼가 다른 새의 알을 밀치는 것을 보고서 성악설이 맞는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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