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재롱과 새벽/배중진
간밤의 사나운 바람에도 살아남아
밝아오는 햇살로 잠이 깨고 얼은 몸을 녹이고 있네
수많은 세월 지내며 나름대로 터득한 삶의 지혜
모처럼 객이 찾아와 인사를 서로 나누고
모락 모락 김이 오르는 커피잔의 향을 서로 나누네
저 검은 녀석도 간밤을 잘 보냈는지
모든것이 그래도 흐르고 있는 이 깊은 산중에
너와 나 만나는 이 기쁨
흐르지 않으면 어찌 만날 수 있었을까
모든것이 찰나에 불과하지만
우리의 인연은 대단했던게야
또 다시 서로가 갈길이 놓여있지만
소중함을 간직하고
이 산중에도 새벽이 있음을
잊어서는 아니되겠지, 비록 바람결의 만남이라도
9/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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