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밀애/배 중진

배중진 2013. 5. 10. 00:34

밀애/배 중진

 

결혼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성을 향한 욕정을 어느 정도 접어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를 않아 간혹 문제를 일으키며

 

동물의 세계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만물의 영장인 인간세계에서도 종종 발생하여
가장 사랑했던 상대방을 뼈아프게 하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옛날부터 혀끝, 손끝, 그리고 거시기를 조심하라 했거늘
아무도 모르리라 생각했던 사랑놀음이
황천길로 직행하게 할 줄이야 누가 알았으며
망자는 말이 없어도 그 무슨 추태란 말인가

 

비록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고 식었다 해도
엄연히 부부로 등록되었으면 조심할 것이요
부부지정 나누지 않는다 해도 자식들이 건재한다면
행동거지에 조심하여야 하며

 

아예 남남이 되어 살아간다면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게 서로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이해하는 선에서 나름 행복을 추구하면
심장마비는 방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짧은 순간 극치감에 도취하고 마지막까지 의식이 있어
의사와 농담까지 하면서 들어갔던 수술실에서
살아 나오지 못할 줄이야 꿈엔들 생각이나 했을까
남을 속이고 즐기는 것이 스릴 있었고 더 행복했었는지

 

 

 

 

 

 

 

 

 

 

 

 

 

 

 

 

 

 

 

 

 

죽은 자는 할 말이 있을 수 없었고
남은 자는 비밀을 캐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오해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우며
욕되지 않았으면 싶겠지요.

서로 간에 떨어져 있었던 시간이 많았고 속 시원하게 자초지종을
털어놓고 이야기하지 않았기에 골은 깊어갔으며 건강했었는데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고 예측할 수도 없지요.

남의 일이라 아무렇게나 말을 하고 싶지는 않으며
나름 추측을 하며 이런 일도 있겠구나 싶어 적어봅니다.

 

건강한 관계가 아쉽지요.

 

달리는말2013.05.10 10:03 

우리 인생의 길에는 비바람도 있고
어두운 길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그 길을 따라간다.
끝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느끼지 못할 그 무언가가 길 끝에 있음을 알기에...
그 길의 끝에는 사람 냄새가 나는 희망이 있다.
그걸 보려고 우리는 쉼 없이 걸어가고
때론 달려본다. 그리고 드디어 그 길의
끝에 다다랐을 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여유롭게 즐긴다.
-윤방부의『건강한 인생, 성공한 인생』중에서-

블친구님! 반갑습니다.
비 내리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소서.

 

yellowday2013.05.10 12:45 

윤창준씨도 미국에서 망신살이 뻐쳤는지 옷가방도 싸지 못한채 줄행랑을 쳤다네요.
울나라도 성문란 때문에 문제입니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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