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배 중진
신록의 계절엔
새싹만 푸릇푸릇 자라는 것이 아니고
멀리 떠나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뭉클뭉클 거리기도 하네요
엄마 손을 잡은 아기가 부럽고
부모님 모시고 나들이하는 가족이 보기 좋았으며
아쉽게 못다 한 효도를 부여잡고
아기 없어 젖이 퉁퉁 부은 엄마 심정 좀은 이해할 수 있지요
할머니같이 여위시고 주름이 많으신 모습
전혀 떠오르지 않고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그렇게 변하신 모습 사진으로만 보았으며
장례식에도 참석지 못했으니 불효도 그런 불효가 없어
지금의 고통과 시련을 당연히 감수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못 미더워 가끔 꿈으로 나타나시고
지금의 삶이 모든 것을 갈라놓았지만
지금의 삶을 털어버린다 해도 어머니는 다시 뵐 수 없지요
신록의 계절엔
향기만 널리 멀리 퍼지는 것이 아니고
아주 떠나신 어머니에 대한
뵙고픔이 새록새록 거리기도 하네요
섬이 많고 간만의 차가 심한 곳이라서
등대는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도 합니다.
사건도 많고 도덕이 떨어졌기에
훌륭한 가정교육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없이 뜻대로 움직여 주면 더 바랄 것이 없으련만
잔소리를 끊임없이 지껄여도 딴 길로 가고 있는 세상이지요.
가정의 달로 책정한 이유가
따스함을 도모하고 행복을 추구하자는 뜻이겠지요.
함께 멋진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 무치게 그리워 해본들 되돌릴 수 없는 날들
모 처럼의 기회만 기다리다 기다리다
곡 절이 구절양장을 끊어 놓을지라도 다시는 뵐 수 없음이니!
장례식에도 참석지 못했으니
2009년 6월 2일 오전 4:5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믿을 사람 없는듯해서 안타깝군요. 뭔가라도 쥐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명의 이전이 안된 상태라서
참 다행입니다. 그렇게 욕심부리는 자식은 없어요. 독하게, 냉정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한 현실 무섭습니다.
야후에서 유심조님의 글에 대한 댓글
멋진 행시 잘 음미했답니다.
저도 뜻하지 않게 갑자기 떠나셨기에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허탈하기만
하더군요. 알 수 없는 인생사이지만
모든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후회해도
소용없어 그저 눈물이지요. 뜻깊은
시간이 되셨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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