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장님 코끼리 말하듯/배 중진

배중진 2013. 5. 4. 04:33

장님 코끼리 말하듯/배 중진

 

알면 얼마나 알며

보았으면 얼마나 보았을까 마는

예전에 다녀왔던 동물원인데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으며

 

들어갔던 곳이 영 다르고

멀리 초원에 느리게 거니는 기린과

사자와 호랑이가 보였지 싶었는데

너무 넓어 다 살피지는 못했지만

 

슬프게도 옛날 일이 까마득하며

어디부터 시작하여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고

변화가 있었다 해도 뭔가 남아있는 모습이 있으련만

빙빙 돌다가 아무런 것도 찾지 못하고 돌아왔는데

 

다음에는 앨범에 남아있는 사진을 연구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잃을 것도 없는 동물원에서

더듬더듬 코끼리를 만들어보아야겠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우리 사전에 저런 식으로 표기했기에 현대에는 맞지 않는 어법이겠지만
글을 지어 보았답니다.

 

장애인

 

코뿔소는 보았으나 코끼리는 다음에 보려고 아예 그쪽으로 가지도 않았답니다.

 

건물이 오래된 것이라서 많은 변화가 없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아 안타까웠답니다.

 

전진운2013.05.04 06:09 

싱그러운 5월의 첫주말아침입니다
아뒤뜰과 동산에 말 그대로 만화가 방창이네요^^
멋지고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

 

yellowday2013.05.04 15:45 

중국속담에 '장님이 눈먼 말을 타다.' 결과가 난감하겠지요.

 

최고야2013.05.05 16:22 

온 산야의 꽃들이 이제 서서히 나래를 접을 차비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오월로 자리를 이동한 봄이 계절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지요.
꽃보다 눈부신 신록 아래 봄산의 전령사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초록빛 풀밭과 어우러진 붉은 봄꽃에 움츠렸던 가슴이 두근두근 설렙니다.

다가 올 여름보다 푸르른 사랑을 한가득 채우시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곳과 인상적인 글을 잘 감상했습니다.
저런 풍경이 한곳에 모여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면 하는 부러움이 앞서고
즐거움을 같이 나누지 못하는 아쉽고 그리운 사람을 또 헤아려 보았답니다.
잔인한 4월이 떠나고 신록의 계절이 찾아왔으니 푸름으로 아픈 상처
보듬으셨으면 하는 마음도 일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3.05.05 17:13 

게을이 나서 자주 찾아뵙지를 못했습니디 ㅎㅎㅎ
그간 강령하시죠 ? 가정의 달이라 행사도 많습니다
좋은 계절에 늘 건강하시어 즐거움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메고 가는 돈 보따리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의 재산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있어야 하며 자기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 하고 그 누구에게도 의지해서는
안됨을 알고 있답니다. 젊은 사람들의 인생은 그들이 장차 해결하여야 하며
쉽게 손 벌려 구원을 청해도 딱 잘라 스스로 헤집고 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여야지 도움을 주면 금세 허무하게 같이 망하고 말겠지요. 갖은 고생을 했기에
품위있는 생활을 할 의무가 있으며 누가 대신해주는 인생도 아니지요. 현명한
판단으로 노후생활을 멋지게 후회 없이 사는 방법을 배웠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랍니다. 물심양면으로 여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가정의 달 5월에
모두에게 도래하기를 빕니다.

 

날씨도 좋고 화사한 꽃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
찾는 자에게만 즐거움을 안겨주리라 생각도 하면서
구하는 자에게는 행복도 아끼지 않으리라 여긴답니다.
신록의 계절에 자연이 주는 정취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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