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친구여!/배중진
그렇게 떠나기를 원한다면 가야지, 친구야!
따스한 눈길로 맞이하여 주던 순간이 어제 같이 생생하다네
어려울때 자네가 보내주는 온화한 눈길 잊을 수가 없지
암, 내 어찌 잊을 수가 있겠나
그렇게 떠나기를 원한다면 가야지, 친구야!
차디차게 얼었던 손을 그 따스한 손으로 꼬옥 잡아주던 순간
모든원한이 눈녹듯 사라지고 평화스러움이 깃들게 만드는
친구의 친화력을 내 어찌 잊을 소냐
그렇게 떠나기를 원한다면 가야지, 친구야!
배신으로 모든것이 찢어지고 쓰라렸던 가슴을
같이 아파하며 가슴을 터놓고 보듬어 주는 그 따스한 마음
아직도 그 품을 기억하며 고동소리가 들린다오
그렇게 떠나기를 원한다면 가야지, 친구야!
그대의 따스한 말이 아직도 귓가에서 맴을 돌고 있소
어렵게 꾸역꾸역 넘어가는 고갯길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어둠을 남기고 손을 흔들며 멀어져 가는 그대의 모습 애써 눈물을 머금고 바라본다네
2018.04.08 02:06
4/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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