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木을 注目하면서/배 중진
어머니 무덤가에
쓸쓸할까 심어 놓았던 노란 국화도 시들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키던 조화 한 다발
어머니 곁을 향기도 없이 지키고 있었는데
막내 이모님 댁에서 모셔와
정성을 담아 여섯 그루를 심어 놓았다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매일 찾으시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잘 자라고 있으려니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한다고 했으나
그렇게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손주까지만이라도 잘 보살펴 주셨으면 하고 비옵고
외로우시더라도 영혼은 후손과 영원히 같이 하셨으면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 친구가 성장기에 모든 것을 알기에
더 가까우리라 생각도 합니다. 저는 고향 친구가 좋더군요.
멋진 사진과 글 잘 감상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3.01.18 10:22
정작 주목은 없고 꽃들만 만발하군요.
꿈에라도 만날 길이 없으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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