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배 중진
한숨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눈물은 마를 새도 없이 흐르는 Yellowstone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에서 잠을 청하지만
별이 초롱초롱한 밤 절규만이 메아리치네
꼬리가 유독 긴 까치가 비보를 전해주고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첩첩산중에서
한숨만 푹푹 쉬며 떠나간 임을 그리워하지만
나약한 인간의 애절함은 전해지지 않는 운명의 날이여
밤은 왜 이다지도 길며
한국과의 사이는 왜 이다지도 멀기만 하는가
계곡에서 들려오는 어미 잃고 부르짖는 짐승들의 처절한 울음소리
가슴을 후벼 파지만 이해할 수 있었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떨어져
가슴을 적시고 눈물로 뒤범벅되어선
Mammoth Hot Springs의 낙숫물이 되어 눌어붙었지 싶고
이젠 남들이 부럽기만 하네
2013.01.10 05:08
어머니가 이 지구 상에 계시지 않는 이틀째 밤에(9/21/2011)
뉴욕출발 9/2/2011 ~ 뉴욕도착 10/1/2011
한국도착 10/18/2011 ~ 한국출발 1/10/2012
yellowday2013.01.10 22:24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몸부림 치시던~~~~
오늘이 한국을 떠나던 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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