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잠 못 이루는 밤/배 중진

배중진 2013. 1. 10. 03:36

잠 못 이루는 밤/배 중진

 

한숨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눈물은 마를 새도 없이 흐르는 Yellowstone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에서 잠을 청하지만

별이 초롱초롱한 밤 절규만이 메아리치네

 

꼬리가 유독 긴 까치가 비보를 전해주고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첩첩산중에서

한숨만 푹푹 쉬며 떠나간 임을 그리워하지만

나약한 인간의 애절함은 전해지지 않는 운명의 날이여

 

밤은 왜 이다지도 길며

한국과의 사이는 왜 이다지도 멀기만 하는가

계곡에서 들려오는 어미 잃고 부르짖는 짐승들의 처절한 울음소리

가슴을 후벼 파지만 이해할 수 있었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떨어져

가슴을 적시고 눈물로 뒤범벅되어선

Mammoth Hot Springs의 낙숫물이 되어 눌어붙었지 싶고

이젠 남들이 부럽기만 하네

 

 

 

 

 

 

 

 

 

 

 

 

 

 

 

 

 

 

 

 

 

2013.01.10 05:08

어머니가 이 지구 상에 계시지 않는 이틀째 밤에(9/21/2011)

 

뉴욕출발 9/2/2011 ~ 뉴욕도착 10/1/2011

 

한국도착 10/18/2011 ~ 한국출발 1/10/2012

 

yellowday2013.01.10 22:24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몸부림 치시던~~~~
오늘이 한국을 떠나던 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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