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산타는 사라지고/배 중진

배중진 2012. 12. 28. 03:53

산타는 사라지고/배 중진

 

산타의 은총이 뿌려졌다고 생각했는데

간밤의 고요를 깨고 끊임없이

무심하게 흔들어대던 바람이 사라지니

남은 것은 질퍽거리는 물의 흔적뿐이었으며

 

세상에 이토록 감쪽같을 수가 있을까

눈을 씻고 또 씻고 보아도 흰 눈은 보이지 않았고 

산타 할아버지는 먼 하늘로 사라졌으니

언제나 다시 뵐 수 있으랴

 

간밤에 열풍이라도 불었는지

어찌 그 많던 눈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하얀 꿈을 꾸길 고대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칙칙하고 축축한 나무들만 보이고

 

하늘은 구름으로 잔뜩 찌푸렸으며

간혹가다 바람과 어우러진 빗방울이 사납고

창문과 나무들은 아직도 웅얼웅얼 대지만

아무래도 산타는 저 멀리 사라졌지 싶다

 

 

 

 

 

 

 

 

 

 

 

 

 

 

 

 

 

 

 

 

 

 

 

 

 

 

 

 

 

 

 

전진운2012.12.28 07:54 

포근한아침 감사한마음으로 문안드립니다~~
오늘 12월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모처럼 따뜻한날씨처럼 포근한 하루 되시고
멋지고 행복한 주말 맞으십시요~~~

 

국화빵이 먹고 싶어 한인 마켓에 갔는데 붕어빵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5.00/5개 팔았지 싶었는데 옛날 먹어보았던 풀빵의 맛이 나지 않아
좀 아쉬웠으나 그래도 팥이 들어있어 다행이었지요. 저렇게 옛날처럼
빵틀도 보이고 감회가 깊습니다. 멋진 풍경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힘찬 계사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칙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꼬챙이로 그래도 딱딱한 부분을 찍어
넘기는 모습이 생각이 나고 들기름인지를 헝겊에 묻혀 칠하기도 했지요.
식으면 맛이 덜했으나 많이는 먹지 못하겠더군요. 밀가루 냄새가 나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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