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雪松花/裵重鎭

배중진 2011. 3. 13. 01:01

雪松花/裵重鎭


지조가 꼿꼿하여 타협을 모르는 우둔한 이여
그 가늘은 바늘에도 눈이 쌓이거들랑
그냥 가도록 내버려 두면 좋았을것을
가지가 부러지는 불상사를 자초했구려

마음이 항상 똑같아 변화를 모르는 단순한 이여
모두들 새옷으로 갈아입는 기미가 보이거들랑
아름다운 옷으로 치장했으면 좋았을것을
구태의연하고 고리타분 하다는 말을 듣는구려

끊임없는 삭풍으로 괴롭혀도 분개치 않는 그대여
날카로운 소리 솔솔바람으로 변하거들랑
봄기운 가득 실어 달래주면 좋았을것을
잎만큼이나 야박하다는 소리를 듣는구려

세상을 잃고 떠나가는 선비가 그리워 하는 이여
세월이 발전하여 이다음 모든것이 좋아지거들랑
변화에 부응하여 출세했으면 좋았을것을
후회하면서도 곧고 푸르름이 있어 살만했다고 전해주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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