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블로거/배중진

배중진 2011. 3. 12. 01:27

블로거/배중진

아침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때까지
컴이 쉬지않고 연결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뭔가를 찍는 소리가
줄기차게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들려온다

작은 소리들이 말발굽 소리로 들리고
천둥번개로 이곳에서 저곳으로 쏠려 다닌다
메뚜기들의 대공습으로 앞에 있는 모든것들
폐허로 만들듯이 거칠것이 없어라

어떤땐 달콤한 사랑으로 다가오다가
변치않을 우정으로 다가오기도 했으며
친근하게 보살피는 이웃으로 올때도 있더니
폭력을 휘두르는 망나니로 쑥밭을 만들기도 하더군

나?
모든것 떨치고 광풍노도에 휩싸이지 않고
조용히 하루를 기록하고 좋은글 읽어보며 감명깊은 음악으로
보이지 않는 친구님들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즐거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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