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2

산타클로스/배 중진

배중진 2022. 12. 20. 03:24

산타클로스/배 중진

 

아침에 굴뚝으로 누가 들어간다

깜짝 놀랐다

그림자였다

우리 굴뚝이 햇빛에 의해 고스란히 노출되었고

그곳에서 움직이는 것이 옆 건물의 벽에 그대로 보였다

처음에는 한 명이었는데

두 명으로 늘어났다

 

누군가 고통을 받고 있어

선물을 가지고 방문하셨지 싶다

 

나도 덩달아 누군가에게 일 년 동안 신세 진 것을

오늘 갚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기적절하였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산타클로스가 되길

성탄절을 통해 빌어본다

 

아니

항상

관심을 두고

배려를 하고

사랑을 베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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