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2

Crocus/배 중진

배중진 2022. 3. 8. 14:56

Crocus/배 중진

 

어제 집 앞을 지나갈 때는

보이지 않았다가

 

오늘 날씨가 푹하다 생각했는데

그사이에 나왔지 싶다

 

가상하기도 하지 

혹한에 굴복하지 않고 희망을 전하는데

 

옆을 바라보니 

집을 팔려고 내놨구나

 

주인은 너의 그런 영특함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려고 하니 무슨 일일까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심적으로 아니면 육체적으로 이상이 생겼을까

 

사랑스러운 너의 모습을 즐기지도 못하고

떠나려는 심보는 무엇일까

 

난 언제나 당신을 기다립니다

내년이고 후년이고

 

계백2022.03.08 17:08 

어제 산행에서 목격한 무명묘지 한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저도 조상님의 산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처지라 보지 않은 것만 못했답니다.
좋은 이웃이나 벗은 맑은 산소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믿음으로, 의리로 맺은 사이 서로 위에 서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좋은 것만 보여줘야 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허름한 것을 함께 먹어도, 궂은일을 함께 해도
미안해하거나 후회하지 않는 사이를 생각해봅니다.

 

2022.03.08 23:31

강풍이 불어닥친다는 일기예보는 들었지만
온다는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잠잠하다.
가랑비가 내린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창문을
두드리면서 시작한 강풍은 두려움을 몰고 왔고
안전을 기원하게 하였지만 도무지 잠잘 기세가 아니었다.
다음날 오전에도 기세가 등등했고 이제 막 기지개를 켜던
나무들을 사정없이 부러뜨려 급기야는 정전까지 일으키더군요.
항상 긴장을 하게 하는 바람입니다. 멋진 3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계백2022.03.09 00:21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헤매는 자는 다 길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가는 중에서는 이따금 길을 잃기도 합니다.
어느 때는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하는게 인생입니다.
자주 길을 잃으면서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언젠가는 길을 찾고 자신을 찾으리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지요.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매워도 머지않아 꼭 봄이 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간절히 바란다면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사랑스러운 그대 비추라 / 김득수

바라만 봐도 가슴 설레고
보고 또 봐도 사랑스럽기만 한 그대
다가갈수록 풋풋한 입맞춤이
따뜻한 숨결을 기다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짙게 젖혀 가는 사랑
달콤한 핑크빛 꿈으로 피워 오릅니다.

바라볼수록 마음은 빠져 가고
눈을 감아도 아른거리는 사랑스러운 그대
아침 첫 시간부터 깊은 꿈속까지
그리움으로 촉촉이 젖혀 가는 사랑
세상은 꿈결처럼 아름답고
내 마음은 행복으로 물들어갑니다.

 

2022.03.09 23:50

한국에선 눈발 선 채로 개표하느라 여념이 없고
미국에선 때늦은 눈발이 비같이 쏟아져 정신 사납게 하네요.
모든 것이 국가를 위해서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북이 갈린 것도 불만인데 거기에 동서로 분리되고
젊은 층과 노년층이 분열되고 찢어져 적이 따로 없지 싶은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자주국방은 필연적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좋은 일들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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