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2

신년운세/배 중진

배중진 2022. 1. 30. 15:49

신년운세/배 중진

 

아주 오래 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느닷없이 생각이 났다

동네를 수호하는 오래된 느티나무, 둥구나무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린아이는 할아버지 논이 그곳에 있다는 것과 밭이 또한 건너편에 있어

불과 몇 번 지나다녔을 뿐인데 왜 특별한 시간에 그곳에 갔는지는 알 수 없다

연세 드신 할아버지가 농담을 하시는 것인지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인지는 몰라도

귀에 솔깃하게 들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듣게 되었다

 

집안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배상환, 상철 씨인가의 존함을 가지신 분이 계셨는데

이지함이 쓰신 토정비결이 있다면 그분도 비슷한 책을 발간하셨단다

어렸을 적에 빨간색의 책을 본 적도 있다

 

하루는 그 예언자를 만났고 안녕하시냐고 안부를 여쭌 다음

어디 다녀오시는 길인가 보네요 하고 근황을 물었더니

지금 서울에서 점심 먹고 막 내려오는 길이라고 말씀하시더란다

그때가 점심시간이었으니 의아할 만도 하였는데

알고 보니 축지법을 사용하고 계셨고 방향을 틀면 앞에 있던 사람이

순식간에 사라지신다고 침을 튀기며 설명하셨다

아무리 어린 나이였지만 거짓말같이 들렸고 

믿을 수가 없는데 왜 그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잊지 않고 있는가

 

서울, 대전, 부산을 안방 드나들 듯하신다니 

도대체 가능한 일일까

정확한 존함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선친이 

1900년 경에 존재하실 수 있으셨던가

 

모두 떠나신 마당에 확인할 길이 전혀 없다

내가 들은 이야기를 근거도 없이 떠벌리고 다니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데

그 작은할아버지의 말씀은 항상 허풍이 많이 섞여 있기에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구정이 다가오니 책력을 준비하셨던 우리 할아버지가 그립고

그곳에서 토정비결로 연결되는 번호가 있어 

번호의 페이지를 펼쳐 앞으로의 운수를 풀어 주시던 어머니가 오늘따라 생각이 난다 

 

물가에 가지 말고

북쪽에서 오는 사람을 경계하고

손재가 있으니 특별히 유의하고

물욕을 절제하고

성욕을 자제하고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형제 사이에는 우의가 돈독하여야 하고

벗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하느니라

 

역병이 아직도 창궐하니

마스크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고 

밖에 나갔다 오면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라

 

코로나바이러스가 거짓말같이 사라지고

여행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는 점괘가 나왔으면 좋겠다

 

3/6/2018 Philadelphia Flower Show

 

배중진2022.01.30 23:57

오래 전에 아는 사람의 집을 불시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는데
우리가 도착하리라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신 탓인지는 몰라도
떡국을 끓여 주셨는데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
떡국은 제 인생에 처음 먹어 보았기에 얼굴은 잊었지만
추억은 생생하게 살아나는군요. 설날이 되니 더욱 그렇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백목련2022.01.30 19:59 

오랜만에 뵈어요 잘계시지요
좋은일들만 가득한 새해 되시고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배중진2022.01.30 23:36

건강하신가 항상 염려는 하면서도 직접 찾아뵙지는 못했군요.
세월은 유수와 같고 세상은 험악하게 변해가고 있어 잃은 것이
많은 시간이었지요.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지송2022.01.31 04:21 

壬寅年
설 명절연휴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소원 성취
만사형통 바라오며
무사안일을 기원드립니다.

 

배중진2022.01.31 08:04

정말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친절이 사랑이 될 줄이야 꿈엔들 알았겠는지요.
꿀 같은 사랑이 죽음에 이를 줄이야 하늘인들 알았겠는지요.
한 송이 꽃으로 피어 영원히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즐거운 설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강성우2022.01.31 07:17 

안녕하세요
일월이라는 세월이가 떠나려 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가지 말라고 애원을 하고 싶지만
머물러 달라고 붙잡고 싶지만
고장나서 멈췄으면 원하지만
우리의 힘으로는 그럴수가 없나 봅니다
한달의 꿈들을
한달의 소망들을
해야만 했던 임무들을 다 이룰수 있도록
남은 몇시간 동안
정성을 다 하겠다는 간절함 속에서
열정을 다 쏱는
최선의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월을 보낸다는 아쉬움들이 많겠지만
또 다른 이월이가
희망을 줄것만 같은 이월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감사한 세월들이 아닐까 싶네요
연휴 삼일째 날 입니다
까치의 설날은 오늘이고
우리의 설날은 내일이라는 어린 시절에 불렀던 동요를 부르고 싶어요
고향에서의 멋진 추억들을 충분한 수치만큼 만드시고 삶의 터전으로 돌아 오시길요
건강한 새해이길
복을 수시로 자주자주 받는 새해가 되시길요
우리 임인년에도 함께 해요
지난 한해 감사 했습니다
고마왔습니다

  • 배중진2022.01.31 08:12

    예기치 않은 폭설로 고생은 하고 있지만 깨끗하게 치워 놓아
    차량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는 데는 별 지장이 없으니 그렇게
    치우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답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영래2022.01.31 07:39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구정 명절 잘 쉬시고
온 가족이 화목하고'
즐거운 만남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 배중진2022.01.31 08:21

    건강을 위해서 야외에서 활동하시는 것은 별 문제가 없지 싶답니다.
    어차피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 같이 떨치고 살 수 없는 세상이지 싶습니다.
    각자 조심하고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하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즐거운 설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Chris2022.01.31 09:56 

운수보는 것 괜찮습니다. 전적으로 운수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면.
좋은 운수는 희망과 기대를 갖게하고,
나쁜 운수면 그리 안되도록 조심하면 덕이 되니,
생각하기에 따라 손해볼 것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운수 대통할 점괘다." 작년 점괘였는데. 그대로 맞았습니다.
험난했던 팬데믹 상황에서도 끄떡없이 살아남았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십시오.

  • 배중진2022.01.31 23:11

    역시 제가 사는 곳보다 북쪽이고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아 적설량도 상당하고
    체감온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최근에 뉴욕지방을 강타한 Nor'easter가 상당한
    양을 토하고 지나갔지만 저의 지방은 평소보다 약간 늦게 제설은 하였어도 길은
    확실하게 뚫렸답니다. 저도 사진기를 들고 나가 눈부신 설경을 담았지만 아쉽게도
    나무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멋진 주택의 지붕만 찍고 왔답니다.
    같이 산행하실만한 친구분들이 계셔 다행입니다. 저는 한국 친구들이 없어 그런 일에
    감히 도전도 못하지만 명소에 가면 한국분들이 20명씩 걷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장비는 아마도 높은 산을 오를 때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지요.
    별로 말이 없이 미소로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그들이 대견하기도 했지만 무슨 생각들을
    하고 빨리 걷는지 그 속은 알 수 없더군요. 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소가 음식을 꺼내 씹듯 여유롭게 다니는데 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한국인2022.01.31 10:09 

새해에는 늘 영광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운도 확 피시구요
즐거운 명절 되세요

  • 배중진2022.01.31 23:58

    지금도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아마도 설날 즈음인가 합니다.
    초저녁 잠이 많았던 저는 긴긴 동지섣달 일찍 떨어지는 것이
    당연했었던 시절인데 어쩌다가 일어났더니 눈썹에 하얗게 밀가루
    반죽을 붙여 놓았더군요. 아마도 고모들이 그런 장난을 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곤 같은 날인지는 몰라도 대추나무를 얼은 마당에
    심어 놓고 솜을 붙여 장식을 하더군요. 그런 것이 어렴풋이 생각이
    납니다. 행복한 설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신박사2022.01.31 10:40 

안녕하세요?
♡설 연휴 동안 건강 관리 잘하시고 보람 되게 보내세요♡
멋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공감♡ 추가하고 갑니다~~~~

  • 배중진2022.02.01 00:07

    백당나무, 계수조 등 이름은 생소해도 작은 사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귀엽고 먹음직스러운 모습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배중진2022.02.01 00:08

    마음, 불두화, 청백당나무, 까마귀밥나무,
    개불두화, 민백당나무

헤리티지2022.01.31 14:49 
안녕하세요?
오늘은 섣달 그믐날입니다.

섣달 그믐날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고 해서 아이들은 잠을 자지 않으려고
이방 저 방을 뛰어다니며 끝까지 버텨 보지만 결국 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한쪽 방구석에 쓰러져 자게 됩니다.

이 때 형님이나 누나들이 잠든 아이들의 눈썹에 떡가루를 발라 눈썹이 세었다고
자고 나면 놀려 주었다고 해요.

또 이 날밤은 잡귀를 막고 새해의 밝은 날만 있기를 기원하며 방마다 불을 밝혔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정지의 부뚜막과 창고, 마구간, 화장실 등 주위를 깨끗이 쓸고 밤새도록
촛불을 켜 놓았지요.

새벽의 셋째 닭이 울어 날이 새면 다 타지 않은 촛불은 거둬들였습니다.
지금도 시골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이면 집안 요소 요소마다 불을 밝히는 이러한 풍속을
해지킴(수세·守歲)이라고 하였습니다.

◀선조들의 숨결 어린 문화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 배중진2022.02.01 00:45

    유명한 황진이의 묘도 저렇게 잘 관리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언뜻 들었던 기억은 있었으나 이렇게 자세한 기록은 일찌기 보지
    못하여 대충 그녀의 생각과 사랑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촌은 유희경과 매창의 사랑, 허균의 철학 등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별아2022.01.31 22:13 

안녕하세요? 자신이 가진 능력의 대부분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살아갈만한
능력,오늘날의 현실,새로운 시작의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겨우 틈이나서 인사드립니다,남은시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감기조심하세요.

  • 배중진2022.02.01 01:38
    고향에 가니 고향 역이 사라졌더군요. 버스와 자가용 시대라서
    아마도 수지가 맞지 않았겠지요. 많은 추억이 쌓였던 곳이었는데
    휑한 모습이었고 안타까웠답니다. 그곳을 차를 타고 지나가 보지도
    못하여 위에서 정확하게 내려다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자취는
    남아있지 싶었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2022.02.01 01:24
  • 안녕하세요? 다산다난 했던 지난 한해 동안 깊은 관심으로 보살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늘 부족한 저에게 쏟아주신 정성
    언제나 큰 힘이되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되었습니다, 개인사정에
    의하여 2021년 10월14일부터 2022년 1월16일까지 블로그 활동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격려하여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그 정성만큼 더 큰 기쁨으로
    보답할수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것을 약속드립니다,그리웠습니다,아프지마시고
    늘 건강을 빕니다. 우리님들 가정,하시는일 모두 잘되시길 두손모아 기원드립니다.
    사랑합니다,2022년 1월29일 별아올림.
지송2022.02.01 04:01 

2022년
새해
첫날
인사드립니다.
壬寅年
검은 호랑이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호랑이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 되시길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배중진2022.02.02 00:05

    미국에 온 지 어느덧 40여 년
    과연 몇 번이나 떡국을 먹었는지 기억도 없지만
    제대로 챙겨 먹어보지 못했으니 저는 정신연령이
    아마도 제자리걸음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면서
    자위를 해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 속에 껴서 살다 보니
    우리 고유의 명절을 지키기가 어렵더군요. 요사이는
    이민자도 많고 한국 전통 음식점도 있어 마음대로 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도 있어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강성우2022.02.02 17:05 

안녕하세요
설날의 황금연휴가 끝나는 날이 되었네요
5일의 긴 휴일 이었기에
조금은 지루했던것 같아요
들떠 있던 마음들과
쌓인 피로들과 스트레스들을 정리정돈 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려야 하겠어요
희망을 가진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고난에 굴복하고 희망을 품지 못하는 사람은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고 하지요
새롭게 시작된 임인년 흑호의 해에도
희망이와 함께 하면서
희망만을 생각하면서
희망을 잃지않고 간직하면서
희망의 꿈을 성취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칭찬 하고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좋은 생각하고
더 많이 이쁜 행동하고
더 많이 베풀며
더 많이 일하는
더 많이 열정을 다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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