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2

짝사랑/배 중진

배중진 2022. 1. 30. 14:39

짝사랑/배 중진

 

Begonia가 꽃을 피웠어요

작년에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더니

작은 흰꽃을 큰 잎사귀 뒤에 숨어 

우리 부엌을 훔쳐보고 있었어요

 

높고도 길게 솟구치지도 않았고

보란 듯이 남보다 앞장서지도 않고 

1월을 깨닫지도 않았을 테지만

코로나바이러스도 두려워하지 않고 말이에요

 

베고니아는 나의 손길을 기다렸을까요

인간의 숨길이 닿지 않기를 바랐을까요

앙증맞은 모습이었지만

컴컴한 어둠 속 부엌에서조차 숨 쉬는 생물이 있었어요

 

오래전 1월 1일 떠난 친구가 

살며시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라 

살갑게 반가웠으며

사랑을 주는 꽃임을 새삼스럽게 느껴봅니다

  • 배중진2022.01.30 14:59
    3/6/2018
    Wonders of Water, Philadelphia Flower Show
  • 배중진2022.01.30 15:01

    1/29/2022 꽃이 피었음을 알지 못했음.

    • 배중진2022.02.07 23:16
      처음 숨어피었던 것은 어제 온 데 간 데도
      없이 꽃잎이 사라지고 저쪽으로 이상하게
      작은 것으로 피었던 것은 주위로 더 많은
      꽃이 피어 볼 만하더군요.온데간데없이 사라지다.
    • 배중진2022.02.07 23:18
    • 배중진2022.03.01 08:55
      처음 핀 꽃은 일찌감치 떨어져 흔적도 없으나 저쪽 편에 핀 것은 계속해서 번성하더니
      지금까지도 5개 이상의 꽃잎이 피고 있음.
      2/28/2022
    • 배중진2022.03.01 08:57
      살짝만 건드려도 떨어지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임.
    • 배중진2022.03.11 02:30

      마지막 꽃이지 싶은 것이 혼자 매달려 있음.

강성우2022.01.31 10:29 

안녕하세요
일월이라는 세월이가 떠나려 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가지 말라고 애원을 하고 싶지만
머물러 달라고 붙잡고 싶지만
고장나서 멈췄으면 원하지만
우리의 힘으로는 그럴수가 없나 봅니다
한달의 꿈들을
한달의 소망들을
해야만 했던 임무들을 다 이룰수 있도록
남은 몇시간 동안
정성을 다 하겠다는 간절함 속에서
열정을 다 쏱는
최선의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월을 보낸다는 아쉬움들이 많겠지만
또 다른 이월이가
희망을 줄것만 같은 이월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감사한 세월들이 아닐까 싶네요
연휴 삼일째 날 입니다
까치의 설날은 오늘이고
우리의 설날은 내일이라는 어린 시절에 불렀던 동요를 부르고 싶어요
고향에서의 멋진 추억들을 충분한 수치만큼 만드시고 삶의 터전으로 돌아 오시길요
건강한 새해이길
복을 수시로 자주자주 받는 새해가 되시길요
우리 임인년에도 함께 해요
지난 한해 감사 했습니다
고마왔습니다

  • 배중진2022.02.01 02:21

    큰 집이었지만 찾아오는 친척은 많지 않았답니다. 다들 고향에 사시고
    아저씨들이 객지에 나가 사셨지만 제사 지내러 올라올 때만 뵙고는
    그만이지요. 그리곤 성묘하러 가면서 줄을 지었고 그 이후로는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 낙이었지요. 우리끼리 노는 재미가 엄청났습니다.
    그런 세월이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는 다들 뿔뿔이 흩어져
    같이 어울리지를 못했으니 추억이라곤 중고등학교 시절 뿐입니다.
    즐거운 설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강성우2022.02.02 17:05 

안녕하세요
설날의 황금연휴가 끝나는 날이 되었네요
5일의 긴 휴일 이었기에
조금은 지루했던것 같아요
들떠 있던 마음들과
쌓인 피로들과 스트레스들을 정리정돈 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려야 하겠어요
희망을 가진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고난에 굴복하고 희망을 품지 못하는 사람은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고 하지요
새롭게 시작된 임인년 흑호의 해에도
희망이와 함께 하면서
희망만을 생각하면서
희망을 잃지않고 간직하면서
희망의 꿈을 성취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칭찬 하고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좋은 생각하고
더 많이 이쁜 행동하고
더 많이 베풀며
더 많이 일하는
더 많이 열정을 다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배중진2022.02.03 01:26

    아마도 공휴일은 한국이 미국보다 많지 싶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긴 연휴를 즐길 수도 있겠지요.
    끝나는 마당이라 역병이 우글거리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결코 반갑지는 않아도
    각자 조심하면서 극복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지 싶습니다. 즐거운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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