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2

오미크론 변이 확산/배 중진

배중진 2022. 1. 21. 08:27

오미크론 변이 확산/배 중진

 

꿈이 뒤숭숭했다

좁은 공간에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양쪽으로 길게 서 있는데

마스크를 쓴 사람이 보이지 않았고

 

나 또한 마스크를 깜빡 잊고 걸치지 않아 

그들 사이를 비집고 빠져나가야만 했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셔츠(shirts)를 잡아당겨 입과 코를 가렸으며

어디를 향해 가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꿈속에서 희망을 찾아보려고 노력했고

전혀 생각지도 않은 장소와 낯선 사람들이었지만

죽음으로까지 몰리지는 않았으며

꿈이라 생각하며 도망치지도 않았지만

 

분명 현실과 관련된 뭔가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망상이

종일 따라다녔고 꿈을 잊지 않고 사실과 접목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새로운 삶은 발생하지 않았다

무난하게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오미크론을 따 돌렸다

 

요즘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겠는지 

오늘 아니면 내일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두려움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겠는지

 

1/12/2022 일기장에서

 

올해 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이
독감같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될 수 있다.

Walden Pond Revisited 1932 - 1933

N. C. Wyeth 1882 -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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