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누나야/배 중진

배중진 2011. 3. 10. 07:26

누나야/배 중진


누나야!
나, 무거워?
아니..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야?
아빠 마중 간다.
아빠가 사탕 사 올까?
글쎄..
나, 사탕 먹고 싶은데..

우리 누나는 단발머리였지요
항상 까칠한 그곳만 바라보였고
옹달샘이 보이고
앵두나무 하나 샘 옆에 있었는 듯
그게 생각나는 것 다입니다


저 멀리에서 아빠가 보이시고
양복을 입은 모습에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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