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칸나/배중진

배중진 2011. 3. 10. 06:58

칸나/배중진

밤에 걷다 보니 불빛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것이 있었다
그냥 비가 왔나 보다 생각을 하다가
발을 멈추고 칸나가 있는 자리로 돌아와
주의깊게 살펴 보았다

모든것을 불태우려 했던 찌는 여름이었으며
상점 주인들이 물을 주었나 주위를 살펴도
물을 준 흔적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데
저 물방울은 도대체 어디에서 굴러 왔단 말인가

지나가는 나그네를 보고 반가워서 반짝였나
이별의 가슴을 아직도 부여안고 눈물을 흘리는지
또는 아픈상처 씻어 달래려고 울분을 토하는지
많은 추측으로 다가가 한 번 더 어루만져 보았다

그것은 피도 아니었으며
이별의 눈물은 더욱 아니었고
가슴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아픔도 아니었고
살아남기 위한 존경심의 발로 였다

 

2011.03.10 07:01

존경심의 발로?
생존력의 발로?
투쟁역의 발로?

 

칸나/배중진

밤에 걷다 보니 불빛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것이 있었다
그냥 비가 왔나 보다 생각을 하다가
발을 멈추고 칸나가 있는 자리로 돌아와
주의깊게 살펴 보았다

모든것을 불태우려 했던 찌는 여름이었으며
상점 주인들이 물을 주었나 주위를 살펴도
물을 준 흔적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데
저 물방울은 도대체 어디에서 굴러 왔단 말인가

지나가는 나그네를 보고 반가워서 반짝였나
이별의 가슴을 아직도 부여안고 눈물을 흘리는지
또는 아픈상처 씻어 달래려고 울분을 토하는지
많은 추측으로 다가가 한 번 더 어루만져 보았다

그것은 피도 아니었으며
이별의 눈물은 더욱 아니었고
가슴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아픔도 아니었고
살아남기 위한 존경심의 발로 였다

 

6/30/2010 3:3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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