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배중진
잊었던 고향 생각나게 하는 녀석
그 어릴때 몹쓸 장난을 했건만
아직도 맴돌고 있구나
시집 장가 보내 준다고 고통을 줬었지
잠자리채로 훠이 훠이 휘두르고
거미줄로 얽힌 채로 살며시 내리 누르며
온갖 나쁜짓을 했는데도 살아 있었구나
이곳에서는 보기 힘들고 잊고 있었는데
잠자는 너희들이 있는 곳을
귀신같이 잘 알아
공산당들이 선량한 시민들 엮어가 듯
희희낙락하던 과거를 뉘우친다
훨훨 하늘높이 맴돌아 다니거라
깜짝 놀래 하늘로 무섭게 치솟지 말고
물가에 꽁무니도 가끔씩 담근질 하며
빙빙 돌며 그림자와 춤을 추거라
잠자리/배중진
잊었던 고향 생각나게 하는 녀석
그 어릴때 몹쓸 장난을 했건만
아직도 맴돌고 있구나
시집 장가 보내 준다고 고통을 줬었지
잠자리채로 훠이 훠이 휘두르고
거미줄로 얽힌 채로 살며시 내리 누르며
온갖 나쁜짓을 했는데도 살아 있었구나
이곳에서는 보기 힘들고 잊고 있었는데
잠자는 너희들이 있는 곳을
귀신같이 잘 알아
공산당들이 선량한 시민들 엮어가 듯
희희낙락하던 과거를 뉘우친다
훨훨 하늘높이 맴돌아 다니거라
깜짝 놀래 하늘로 무섭게 치솟지 말고
물가에 꽁무니도 가끔씩 담근질 하며
빙빙 돌며 그림자와 춤을 추거라
6/30/2010 3:32pm
2020.09.22 21:55
이제 30분 정도만 있으면 가을이 온다고 하네요.
좋은 계절이기에 매우 기다려 는데
매미가 오래전에 떠났고 밤에만 나와 증기 기관차 달리듯
울부짖던 곤충도 어젯밤에는 들리지 않아
모든 것이 사라지려는 시간이라 생각하니 섭섭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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