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눈발/배 중진
눈이 내리는 건지
그냥 들리는 건지
건성으로 뿌리다가 만다, 3월 초에
애써 하얀 세상으로 만들어줬더니
포근히 하얀 이불로 덮어줬더니
건방진 놈들은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개 주인은 개똥을 살짝 던지고 지나간다
아무도 모르겠거니 뻔뻔한 모습들이었지만
며칠 지나면 하얀 눈이 까맣게 변하고
너저분한 세상이 되어 바람에 휘날린다
요사이는 입에서 나오는 침도 마음대로 뱉지 못하는 세상인데
쓰레기와 개똥은 마냥 굴러다닌다
그런 모습에 한, 두 번 속은 것도 아니지만
괘씸한 것이 어제오늘도 아니지만
솜이불처럼 따스하게 덮어주고 싶은 마음이 오늘은 추호도 없다
Yale Center for British Art 3/10/2020
소중한 시간에 놓친 것이 너무나 많은 작년과 올해의 겨울과 봄입니다.
그들은 시작을 했겠지만 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서로가 그리워하는 심정이겠지요.
돌아서면 그리운 것인 너와 나인데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그 마음인들
오죽하겠는지요.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영화 간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김구 선생님을 뵈는 듯한 착각도 했답니다.
통일을 원했지만 종교가 다르고 이념이 달라 결국은 동족의 총탄에 사라지는 슬픔을
겪게 되었지요. 그 당시 중공과의 국경 문제를 논하기는 혼란한 사회였고 관계도
티베트와는 좋은 사이였기에 확실하게 경계를 정하지 않아 오랜 시간이 되어 현안으로
대두되었네요. 영국이란 조그만 나라가 큰 덩이를 삼키려다 젊은이들 모두를 전쟁터에
몰아넣어야 하는 비현실적인 문제를 미국이 떠안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미국도
국내문제, 흑백문제, 인종 문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요사이 아시아인들이 테러를
당하는 듯한 소식에 황당해하면서 뭐가 잘못되었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는 노루귀라는 꽃이 있는 줄도 몰랐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몰랐던 것이 더 많았던 시절을 거치고
조금씩 노력하여 전보다는 나은듯하나 이젠 몸이
점점 나빠지니 평생 가도 원하는 것은 얻지 못하리라
좌절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면 희망이 있지 않겠는지요. 욕심을 배제하면
만족을 얻게 되고 자연히 행복에 이르는 길이 아니겠는지요.
아름다운 청노루귀 감상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설차량에 길과 주차장 옆으로 밀려 쌓여있던 눈더미가
슬금슬금 녹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다 녹았습니다.
그 위로 어제 농담처럼 눈발이 잠시 날렸습니다.
처음에 있었던 백설의 화려한 깨끗함은 사라지고 없고
불결한 도시의 해빙기가 우리에게 슬슬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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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진2021.03.08 03:14
기차 통학을 오래 하여 지금도 증기기관차만 보면
향수가 진동합니다. 겨울에는 발이 시려 혹시나
차 안은 따스할까 생각했지만 그렇지만도 않았지요.
한 시간 달려 대전에 도착하면 그때서야 뜨거웠지
싶습니다. 중학교 때는 통학생이라고 한 시간 정도
다른 학생들보다 일찍 도착하여 상급생들의 구타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던 불운한 통학생이었답니다. 저는 상급생이
되었어도 병장이 되었어도 후배들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군 제대하면서 이제는 누가 뺨을 때리는
사람이 없겠거니 생각도 하였답니다. 사람을 치고 죽이고
상처를 입히는 것을 자주 보았기에 두렵기도 했는데 역사
속으로 사라져 안타깝기도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지요.
저도 다음 주에는 백신 접종이 예약되었는데 선택은 없지 싶은데
3개 회사의 안내문을 읽으라고 하네요. 벌써 속은 것만도 두 번 이상 됩니다.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봄이 오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춘래불사춘입니다만.인간도 그렇지만 계절도 가끔은 그런 행동을 벌이지 싶습니다.
변치 않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일탈이 필요한 것이 모두에게
적용되지 싶지요.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계산성당,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 주교좌 대성당, 을 죄송하지만 처음 듣습니다.
뒤늦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시인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
잘 보존되고 있어 천만다행이기도 합니다. 봄이 올 것 같지 않았던 시절에 어떻게
암흑시기를 보내셨을까 아찔하기만 합니다. 그런 일본이 한참 앞서가고 있어 불안하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중공이 피를 흘리며 입맛을 다시고 있으니 약소국가의
설움이기도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매우 위험하지만 그럴수록 똘똘 일치단결하여
외세에 맞서야 하지 싶은데 반쪽은 벌써 먹혔으니 한심하기만 하네요. 그래도 정신만은
차려야겠지요. 좋은 소개 감사드리며 선조들이 마음 놓고 맞이하지 못한 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