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

건달/배 중진

배중진 2021. 2. 20. 15:51

건달/배 중진

 

그렇게 쏜살같이 쏟아졌던 눈이 

오늘은 건달이 되어 빈둥거린다

내리는 것인지 그냥 놀러 왔는지

바쁠 것도 없이 

심심하면 보이고

사라졌다가는

또 나타나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옆으로도 기웃거리고

 

놈팡이가 되어 빈들빈들한다

 

뜨내기가 되어 저곳에 얼굴 내밀었다가 이곳으로 또 왔다

 

허우대는 멀쩡한 녀석이 제 밥벌이도 못하면서 우왕좌왕한다

 

삭신이 쑤시는지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면서

공연히 뭇 가시내의 가슴에 봄바람을 불어넣네

 

가시내의
계집아이의

 

3/6/2018 Philadelphia Flower Show

 

3/8/2018 Delaware Art Museum, Wilmington, DE

 

이루지 못했기에 영원히 가슴 속에 살아 있는가 봅니다.
첫사랑이 이루어졌다면 아마도 아픈 멍이 덜 들었을 테고
성숙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아픔 속에 우린
성장하고 지혜로워지는가 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21.02.21 06:02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우리들은 <사랑>을 귀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로미오>와 <쥴리엣>의 사랑이 이루어 졌다면 3년만이
<유효기간>이라는 목사님의 설교내용을 기억합니다
<로미오>와 <쥴리엣>이 결혼을 했다면 그 사랑이 영원했을까요..?
같이 살아보면 단점도 보이고 실망도 하고 권태감이 올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혼도합니다..!
오늘도 주님께 기도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님~ 정성껏 올리신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코로나 19> 예방수칙 잘 지키시고 축복되고 보람있는 나날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배중진2021.02.22 00:06

    네 가지의 성격 중에 저는 어느 곳에 속할까 생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내용을 음미하며 이제까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되고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부모님의 사랑을 매 순간 느끼며 사는 미국 아이들과 그렇지 못했던
    우리의 성장 시기를 비교하며 방법의 차이가 컸음을 알 수도 있었답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수선화, 금잔옥대가 벌써 핀 곳이 있네요. 식물원에 갈 일도 없고
    요사이는 자연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통 알 수가 없으니 모든 것이
    답답한 심정입니다. 훨훨 벗고 산천을 쏘다녀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미국 친구가 나무를 가리키며 bud를 보라고 하는데
    엉뚱한 저는 한 마리의 bird도 없는데 뭘 보라느냐고 하며
    또 이야기가 길어졌답니다. 공교롭게도 저는 그렇게 들렸답니다.
    영어는 늦게 미국에 와서 배우려니 고생만 하고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속이 몹시 상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니 안타까운 현실이더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 편하게 음식점에 가서 식사하고픈 것이 제일 원하는 것이랍니다.
    편하게 앉아 먹었던 것이 벌써 1년 전이니 영업하시는 분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지요. 우리야 참으면 되지만 그분들은 영업하여야 수입이 생기니
    참 한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은 저만하니 참 다행이고 대단한
    정책입니다. 주위에 아는 사람이 확진자가 되었으나 중증은 아니라서 화요일엔
    자유의 몸이 된다고 합니다. 어디에서 전염되었는지 미국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지요.
    확인 전화만 걸려 온다고 하네요. 이제까지 잘 참으셨으니 막바지라 생각하시고
    조금만 힘내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공룡의 발자국을 이해하려고 해도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자꾸 마그마만 생각이 나고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만 하니
    어떻게 생겼는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 천만다행입니다.
    잘 보존하는 것도 다음 세대를 위하여 중요한데 무슨 방법이 있겠지요.
    멋진 소개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21.02.22 06:39 

휴일 쉬셨지요.우리는 흔히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뜻의 말을 도무지라
쓰는데. 이 도무지는 도모지라는 말에서 유래 되어 언뜻 보면 순 우리말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한자에서 나온 말~ 구한말 강제로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나라
잃은 슬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황현의 ‘매천야록’에는 엄격한 가정의 윤리 도덕을

어그러뜨렸을 때 그 아비가 눈물을 머금고 자식에게 비밀리에 내렸던 도모지(塗貌紙)라는
개인 형벌이 있었다는 기록에는, 도모지 사형이란 글자 그대로 얼굴에 종이를 바른다는
뜻에서 생긴 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부도덕한 짓을 자식이 저질렀을 때 아버지는 가슴아픈
일이지만 그 자식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 놓고, 물을 뿜은 창호지를 얼굴에 몇 겹이고

착착 발라놓으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도 못하고, 종이에 물기가
말라 감에 따라 서서히 숨조차 쉬지 못하게 되어 죽게 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나.
현 사회의 흉악범이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파렴치범은 도모지 형벌은 좀 심할랑가…
중진님! 2월 끝자락 한 주 쉬엄쉬엄 마무리 하면서~ 힘차게 열어가입시더.♥석암曺憲燮♥

  • 배중진2021.02.23 00:49

    학설로는 설명하지 못했지만 그렇게 해왔기에 가을에
    보리를 파종했는데 나중에 그렇게 학설이 보충하면서
    춘화처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순조로운 삶은
    거대한 장벽을 넘기 어렵지 싶습니다. 고통의 끝은 아마도
    영광이 아니겠는지요. 모두 힘들어하는 세상이니 다음 해는
    좋은 일만 있겠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긴긴 겨울을 홀로 보낸 심정을 알겠습니다.
    서로에게 이끌리는 마음이어야 하는데
    어떤 장애물로 그렇게 보내지 못하고
    결국은 헤어져야 함은 불행이지요.
    분명 성장하는 계기가 될 듯도 합니다.
    단순한 삶도 좋지만 굴곡이 있어 더 큰 사람으로
    거듭 변하는 성공한 분들이 많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칼칼하고 다급한 소리면 아마도 불행을 전해주리라 생각하고
    힘차고 명랑한 목소리라면 행운을 전해주지 않겠는지요.
    그리운 까치가 뉴욕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생각도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까마귀에게도 사랑을 쏟고 좋아한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룩한 것이 무엇이 있나 생각을 해봤는데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집값만 무지하게 올라갔지 싶고
    일반 서민은 이제 서울에 산다는 것만도 지옥이지 싶습니다.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느니 차라리 서방국가의 입김으로
    작은 국가의 안보를 지탱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생각도 해봅니다.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헤리티지2021.02.22 14:32 

안녕하세요?

국보 제135호인 혜원 신윤복의 화첩 ‘惠園傳神帖’에는
서른 점의 혜원 풍속도가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첩은 일본의 한 수장가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간송이 이 화첩을 조선으로 가져오기 위해 현해탄을
건넜습니다.

일본인이 요구한 금액은 4만 원, 간송이 최종 흥정가로
2만 5천원을 제시했습니다.

간송은 한 장 한장 넘기면서 너무나 간절하게 욕심이 났습니다.

값은 3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금액은 요즘 가치로 한 장 당 3억 원으로 총 90억원입니다.
간송은 말 없이 2억 5천만 원이 든 가방을 그의 앞에 내밀었습니다.

마침내 그 일본인은 간송의 문화재에 대한 애착과
무엇보다도 조선 사람이 자기나라 문화재로써의 가치를
탐한 것이지 재산 가치를 평가하지 않는 자세에 감동하여
간송에게 화첩을 내주었습니다.

대 부호의 아들인 간송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1만 원에
나오자 1만원에 1만원을 더 주며 이 책은 그 정도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은 일제하에서 일생을 무리 문화재 보호에
온 정열과 재산을 다 바친 위대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1962년 그가 작고하자 정부에서는 대한민국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선조들의 숨결어린 문화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 배중진2021.02.23 00:40
    아마도 우리들은 간송 전형필 선생님의 혜안으로 그 유명한
    국보 제135호인 혜원 신윤복의 화첩 ‘惠園傳神帖’에는
    서른 점의 혜원 풍속도가 실려 있습니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하면서 감사함을 전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생각하고 미래를 계획하지 않았나 여기면서
    보통 사람은 꿈꿀 수 없는 큰 그림이었지 싶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 나르시스, 나르키소스, Narcissus라고 부르는 수선화가
    금잔옥대로 한층 격이 높아지는 듯한 인상도 받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도취하여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지 싶은데
    봄이 되면 일찍 세상에 나오는 것은 또한 다른 꽃들과
    차이를 두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 야외활동들이 활발한 것을 보니 기온이 적당한가 봅니다.
    뉴욕은 예상치도 않았는데 눈이 쏟아져 모든 것을 움츠리게
    하더니 한순간 밖을 내다보니 그야말로 뚝 그쳤더군요.
    정말 신기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치는 것을 처음 보았답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21.02.23 07:36 

안녕하세요. 국선 유학 작가 안국선 님이 인간을 금수에 비교해 비판하며 쓴 글에는…
까마귀=어미에게 먹이를 먹여 봉양하는데 사람이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는 까마귀보다 못하고
여우=외세에 의존하여 동포를 압박하는 모습은 여우보다 못하며
개구리=우물 속 개구리가 바닷속을 논한다. 외국 형편도 살피지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인간들…

벌=꿀은 양식이요, 침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나,
인간의 말은 타락하기 끝이 없어서로 미워하고 속이는 인간이 되었고,
게=창자가 없으니 지조와 절개가 없다지만, 인간은 창자는 다 썩어 지조와 절개가 없다나…
파리=이익을 위하여 악착같이 여기저기 왕래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빗대어 하는 말이고

호랑이=호랑이같이 무서운 정치 인간의 흉포, 잔인함. 포악한 정치와 폭력을 비판하며
원앙=쌍쌍이 들락거린다. 불건전한 남녀 관계 음란한 인간의 성품을 비판한다니…
동물들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저급한 모양이 어디 이뿐이랴! 동물과 인간의 본능은 동일할 진데…
중진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함께하시고 하시는 일 소원성취하시길 바랍니다.♡석암曺憲燮♡

배중진2021.02.23 08:15

아무리 좋은 말로 충고를 해줘도 자꾸 고깝게 들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생각도 해봅니다. 배울 수 있는 여력이 있느냐
아예 꽉 닫혔느냐라는 자세가 인생을 다르게 발전시키지 싶기도 합니다.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라는 금언도 생각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밖으로 나가야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텐데
어제는 뜻하지 않은 눈발로 갇혀 있어야만 했답니다.
그래도 눈 밑에서는 봄기운이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으리라
생각도 한답니다. 우리의 희망도 용솟음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긴 한데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볼을 적시게 되지요.
한 인간만을 그리워하면 좋은 사람이고 여러 사람을 생각하면
음흉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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