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물/배 중진

배중진 2020. 11. 20. 12:26

물/배 중진

 

갑자기 부엌의 싱크대에 물이 고인다

근심이 고이기 시작한다

 

잘 빠질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무엇이 불만인지

퉁퉁 볼멘소리를 내며 갈 곳을 모른 체한다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것이 물이고

버릴 때 약간 더러워도 물로 보았지 않았던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하여 물을 마시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물을 사용하고

 

들고나는 것을 똑같이 관리하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불균형으로 돌아왔다

 

문선비

 

*절이 있어 마음이 밝아지고
빛이 있어 그림자는 더욱더 검게 나타나는가 봅니다.
단풍이 절정이지 싶고 빛이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멋진 만추가 되시기 바랍니다.

 

01/06/2018
오후 산책길에서 만난 우리 동네 집들. 누가 사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모두 건강하고 건전하고 건실한 이웃 관계를 조성했으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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