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생생한 꿈/배 중진

배중진 2020. 8. 16. 12:36

생생한 꿈/배 중진

 

그렇게 도망 다녔는데도

마침내 역병에 걸렸다

 

마스크를 쓰고

죽음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것이 우스웠다

이제까지 발버둥 치며 살았던 것이 허탈했다

 

구순이 넘으신 가친의 안쓰러운 모습이 보였고

마을 어르신들이 마지막 얼굴을 보려고 몰려오셨다

더러운 몰골로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했지만

슬픔에 가득 차 있었다

무슨 위로의 말씀을 하시려고도 하지 않으셨다

 

군대 친구도 있었다

1979년 이후 못 보았던 그리운 전우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연락이 닿아 

조만간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는데

약속을 저버리게 생겼다

 

조금 있으면 식이 거행된다고 했고

피라미드의 중간 즈음인 듯했다

 

모여드는 군중들을 뒤로하고

무릎을 꿇고 잠시 기도를 드렸다

 

억울한 듯

복받치며 닭똥 같은 눈물이 쏟아졌지만

어깨를 들썩이며 울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뒤쪽에서 보는 눈이 많기에

마지막으로 추한 인상을 남겨주기 싫었다

 

눈을 감았는데

오른쪽 옆으로 wormhole 같은 것이 보였다

그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는데

그것도 잠시

눈이 번쩍 뜨였다

 

주위를 살펴보니

편안한 나의 침상이었다

안락한 곳이라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코로나바이러스도 걸리지 않았다

 

죽음에서 극적으로 탈출하게 되어 감사드렸고

신기한 꿈이었으며

끔찍하도록 생생하기만 했다

 

박수만이박수박수2020.08.17 06:16 

고약한 사람
뭐예요
난 아버님의 돌아가심인줄 알았내

참 귀하디 귀한사람
지나다 만낫내

 

한국이 세계의 모범국이 되어 칭찬을 받았는데
요사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니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도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생활화하여 큰 문제가
없었지 싶습니다. 더 늦기 전에 어렵더라도 다 같이 노력하여
역병을 이겨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다가 원본이 사라져 죄송합니다.

 

뉴욕은 춥다는 느낌을 받아 긴 옷을 입었답니다. 몸이 편하게 받아주질
못하여 노출을 삼가고 덮었지만 그렇다고 가을이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장마가 끝났다는 반가운 소식과 더불어 천고마비의 계절이
되어 하루빨리 재해를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박수만이박수박수2020.08.17 20:17 

박수만이 박수 박수

아버님 께서 절 낳으시고 축복이름

널랑 박수를 많이 받고 살아라

배 선생님 먼 타국에서

우리나라 사정을 잘 아시고 염려 주심 감사합니다

사실 전 무학 학교 공불 못해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이고

학술에 맞게 살지 못하고

제나름 노력한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순전히 남이 주신 이야기 를 인용 제걸로 삼아

거기 제 생각을 붙혀 글을 쓰고 있씁니다

제나름 행복이론을 쓴다고 천 육백회 넘게 글을 올립니다

배 선생님 사람사는 방법 처세술 행복론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셔야 절 비롯한 많은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 되겠씁니다 꼭 부탁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최근에 랩톱 컴퓨터가 연결되지 않아 원인을 헤아리느라
고생을 했답니다. 내종 잘 운영되었었는데 아파트의 누군가
새롭고도 강력한 Router를 연결하여 엉뚱한 이웃의 정보가
지배하고 있어 몇 년 이용하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연결했더니 모든 것이 정상으로 작동하더군요. 나름대로
진단이 정확했고 내 정보도 남에게 쉽게 노출되는 것이 아닐까
불안하기도 했지요. 그동안 써왔던 것들이 daum의 컴퓨터에 저장
되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방문자 수 같은 것도
나의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고 수를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지
싶었고 저 멀리 어느 곳에 저장되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텔레파시라고도 했지요. 어느 때는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우주 영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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