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등대/배 중진

배중진 2020. 8. 15. 14:57

등대/배 중진

 

뜨거운 낮 동안은 집에서 꾸물거리다

시원한 밤 동안은 뭔가를 찾아 움직인다

벌써 몇 개월째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에 창궐할 때는

검은 구름만 흘러 다녔는데

 

관계 당국의 지시에 따라

마스크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고

손 자주 씻으니

희망이 보이고

굳게 닫혔던 상점들이 문을 열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바람이 고요한 강가

새로 설치한 교량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막힘없이 

무섭게 차량이 달리도록 허락하고

조명이 주위를 환하게 밝히며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아낸다

석양의 붉은 구름과 기가 막힌 조화를 이뤄

찾는 이들이 무척이나 도 많았다

 

곤충들이 밤을 재촉하는 노랫소리

출렁이는 강물 소리

다정한 연인들이 풀밭에 앉아 소곤거리는 소리

 

많은 불빛 속에서도

등대에서 돌면서 비춰주는 등불이

역병으로 고생하는 인간들에게

이제껏 잘 헤쳐 나왔노라고 

안도감을 던져주는 듯한 느낌이다

 

5/2/2012 방문.

 

별아2020.08.15 18:34 

안녕하세요?오늘은 광복절 입니다,그분들의
뜻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피해지역은
빠른복구를 바랍니다.좋은생각,바른행동,남은시간
가족분들과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기조심하세요,소중한 포스팅 수고하셨습니다.
평화와 늘 건강빕니다.

 

어제 길을 가다가 쓰러진 나무를 보았답니다. 옆에서 경쟁하던,
친구였던 나무는 이제 적이 없어졌으니 더욱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겠지 싶더군요. 일본이란 강대국 옆에서 억압받던 세월이었고
원자폭탄의 위력으로 얼떨결에 해방이 되었지만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었지요. 그러다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고 지금까지 분단되어
적대시하고 있으니 국제정세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같이 성장하여 외풍을 막아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는데
철천지원수가 되었으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지 싶습니다.
멋진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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