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배중진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묻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지만
자연히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꿈과 죽음
죽음이 두려워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현상이 있었더라
죽었던 사람이 돌아와서 한 이야기
일찍 죽는 것은 과거의 업보다 등등
전부다 가톨릭, 성공회 신도였는데도
믿음이 강한 사람들인데도
매일 성당에 나가는데도
불을 끄듯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싶단다
죽음과 고통이 두렵고
친구들의 종말을 안타깝게 겪으며
성치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는 아픔속에
인간의 끝은 너무나도 처참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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