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돛단배/배중진

배중진 2011. 3. 10. 03:51

돛단배/배중진

넓디 넓은 바닷가
작은 배 하나
바람이 일어도 좋고
고요해도 좋은 곳

내님을 싣고
바다에서 육지를 보며
물이 있는 곳
구석구석을 즐긴다

이곳엔 슬픔이 없고
더구나 이별도 없는 곳
하늘엔 흰구름이 떠 돌고
물위엔 돛단배 하나 석양을 아쉬워 한다

눈물도 없고
사랑만이 있으며
갈매기의 날개 짓이
자유의 깃발처럼 펄럭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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