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배 중진
요사이 줄곧 건강했는데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아시아인들과 접촉을 꺼리는 판에
콧물감기에 걸렸다
젠장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방안에 처박혀 있어야 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원하지도 않는데
코에서
콧물이 질질 흘러내린다
가끔가다
목구멍이 따끔거리다가
재채기도 한다
콜록콜록 기침도 한다
코를 풀고
목구멍을 청소하다 보면
손가락이 축축한 느낌이 들어
화장실로 바로 달려가서 비누로 손을 닦지만
돌아서면 금방 또 콧물이 흘러나온다
Super Bowl이 열리는 날
으레 그랬던 것처럼
친구네 집에 가서
떠들며 맥주를 마시는 날인데
혼자 TV를 시청하여야 하는 불행한 날이 되고 말았다
최소한도 남에게 전염은 시키지 말아야겠고
친구들이 다들 연세가 많아
일단 걸리면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두려운 것이다
지난 일 년 체력단련을 꾸준히 해왔기에 망정이지
더 불운한 날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전율을 금치 못하며 체력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것만 같았다
일주일 정도의 지옥 생활이 끝나면 극복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하필이면 이럴 때 걸려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미국 전역에서 감기와 독감으로 굉장한 인파가
쓰러진다고 하니
코로나바이러스 못지않은 고약한 병이다
전파되지 않고
자연스레 소멸하였으면 하는 희망 사항이다
그것도 빨리
Super snow moon
supermoon
Snow Moon
Hunger Moon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재앙입니다.
2월 12일 수요일 우리나라 여러 상황처럼
날씨가 나빠 별이 보이지 않아도 과학시대인
지금은 항해를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항해사의 노련한 항해술도 절실하지만 한배에 탄
모든 사람들의 의지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어두운 구름에 가린 망망대해를
무사히 건너서 다시 별을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
B:Birth
C:Choice
D:Death
우리는 살면서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마음에 꽃
꽃다운 얼굴은
한철에 불과하나
꽃다운 마음은
일생을 지지않네
장미꽃 백 송이는
일주일 이면 시들지만
마음꽃 한 송이는
백년향기 내 뿜네
김수환 추기경님에
마음꽃 시조입니다.
삶이 항상 여유롭고
흥겨운 여생으로 건안하심에
다복한 사랑에 행복으로 마음에 꽃을
꽃피워 가시기를 소망 드리고자 추기경 님에
마음에 꽃을 전해 올립니다.
★떠나가는 배: 朴 龍 喆★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수 있나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군들 손십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햇살 짓는다.
앞대일 언덕인들 미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수 있나.
나 두 야 간다.
요사이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싶은 심정이시겠지요.
인적이 드문 곳을 아신다면 좋으련만 현실은 녹록지 않지요.
훌쩍 어디론가 달려가 마음 놓고 맑은 공기 마시고 싶은 심정
답답함을 내려놓고 싶은 심정
근심을 가둬 놓고 싶은 심정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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