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공범자/배 중진

배중진 2019. 12. 21. 23:27

공범자/배 중진

 

사랑해선 안 될 사람들이었던가

지능 지수가 엄청나게 높은 아이를 낳은 것이 죄인가

사업이 잘되어 성공한 것이 잘못인가

유서를 일찍 작성한 것이 문제였던가

 

천진난만했던 아이는 세상을 무섭게 알아가고

총명한 두뇌를 남용하여 겁 없이 무럭무럭 자라났지만

천방지축 일만 벌이며 무섭게 짓쳐나갔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따로 없었다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주무르고

귀중한 돈을 물 쓰듯 하면서도 아까운 줄 모르고

엉뚱한 곳에 금쪽같은 시간을 쏟아부으니

 

하는 것마다 잘못되어가고

씀씀이가 엄청났으며

세상이 우습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살인극을 꾀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차원이 다른 친구를 고용하여

알리바이를 완벽하게 꾸미고

다정한 부모와 여동생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들어온 뒤

저승사자인 똘마니 친구를 시켜 무참하게 총격 살해했다

 

시간은 지루하게 흘렀고

미진한 수사를 벌이는 수사관들을 조롱하나

세상에 완벽한 살인사건은 존재하지 않는 법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창문 유리가 안에서 밖으로 깨진 것이 이상한 점이요

경보기가 울리지 않아 수상한 빌미를 제공했고

집주인이 감춰 놓았던 총기를 용케도 악용했다는 것과

휴대폰이 있는데도 공중전화기를 사용하는 교활한 친구들

 

하나씩 퍼즐은 맞추어졌고

백억을 독식하려던 망상도 사라졌으며

영원히 차디찬 감옥에 갇혀

작은 실수만을 곱씹으며 반성 없는 악몽을 꿈꾸고 있으리

 

자기의 우매한 집착을 달성하기 위해선

부모가 행복하게 천수 누리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고

그런 악마를 천재라고 낳고 길렀으니

불행한 부부는 우둔한 공범자가 아닐까?

 

인과응보

 

신동
천재

 

아이큐
IQ, Intelligence Quotient
지능 지수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듣는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똘마니 친구를
똘마니를
친구를

 

가을

건강이 배움보다 더 가치 있다. - (토마스 제퍼슨)

행동 없는 말은 이상주의를 훼손한다. - (허버트 후버)

행동의 가치는 그 행동을 끝까지 이루는 데 있다. - (칭기즈칸)

위대한 업적은 대개 커다란 위험을 감수한 결과이다. - (헤로도토스)

모든 언행을 칭찬하는 자보다 결점을 친절하게 말해주는 친구를 가까이 하라! - (소크라테스) 

 

남을 증오하는 감정은 얼굴의 주름살이 되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은 고운 얼굴을 추악하게 변모시킨다.-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익종

1983년 - 남화용 작곡 / 남화용 작사 / (유심초 원곡)유익종 노래
----------------
1955년 6월 7일 서울에서 태어나 1974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면서
박재정과 함께 남성 Duo 그린빈즈를 결성 노래 시작
1983년 이주호와 듀엣으로 해바라기 결성 '행복을 주는 사람','모두가 사랑이예요' 히트
1985년 솔로 '사랑의 눈동자' 히트
1986년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1983년 유심초의 노래 - '사랑하는 그대에게'를 리메이크하여 큰 인기...
-----------------
<가사>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 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 위해 기도하진 못 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詩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은 그림자/배 중진  (0) 2020.01.01
친구/배 중진  (0) 2019.12.24
진눈깨비/배 중진  (0) 2019.12.20
복수심/배 중진  (0) 2019.12.16
Cellular Telephone/배 중진  (0) 201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