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향수/배중진

배중진 2011. 3. 8. 05:36

향수/배중진


색소폰 속으로 힘차게 불어 넣은 바람
타향객지 어려움과 외로움
생각키도 싫은 고통을 호소하지만
어느메쯤 고향하늘에 다정하게 울려 퍼질까

슬픔도 찢어지게 불어 넣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빈둥대는 소리
어제의 눈물이 빗물과 섞여
더 아련한 슬픔으로 밤하늘에 메아리 치고

청춘의 호연지기도 불어 넣어 보았네
고생만 했고 잘 엮어지지 않았으며
젊음이 있기에 고쳐서 다시 해보았지만
메아리만 되돌아 오는 듯 하누나

오늘도 가슴이 터지도록 불어 넣어 보지만
깜깜하기만 한 세상이요
하나의 작은 소리가 되어
허공에 힘없이 메아리 치네 메아리 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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