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하얀 수련/배중진

배중진 2011. 3. 8. 05:21

하얀 수련/배중진

상수리를 털듯이 떡메로 나무를 내리쳤더니
두두둑 소리치며 쏟아진 것은 상수리가 아니었고
밤하늘에 총총히 떠 있었던 별들이었더라

영국으로 부터 독립되었다 하여 
즐거워 날뛰더니 대포를 쏘아 하늘을 놀래켰고
쏟아지는 불빛속에는 총총하던 별들이 섞여 있었더라

어느 조용한 연못위
모두들 더워서 나른하던 날
떨어진 별들이 정신을 차렸는지 방긋 웃고 있더라

'詩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을 다녀오다/배중진  (0) 2011.03.08
칠월 칠석/배중진  (0) 2011.03.08
하얀 채송화/배중진  (0) 2011.03.08
가을/배중진  (0) 2011.03.08
노란장미/배중진  (0)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