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어떤 부활/배 중진

배중진 2019. 4. 21. 23:20

어떤 부활/배 중진

 

오후 늦은 시간
한 마리의 곤충은
그때까지도 변한 것이 없었고
있었다면
누워있던 상태에서
엎어진 채로 버둥거리고 있다는 것

 

미안한 마음도 있어
아주 작은 도움을 주기로 했고
물가로 밀어주었더니
세상에! 기진맥진한 것이 아니었고
다리로 힘차게 걸어가고 있었다

 

방향을 넌지시 조절하며
날아올라 저 멀리 날아갔으면 싶어
막아주길 여러 차례 했더니
검은 껍질 밑에서
마침내 날개가 펼쳐지면서
어디론가 쏜살같이 사라졌다

 

종일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더니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기적 같은 부활이었다

 

구순의 가친도 신기하셨는지
지팡이에 의지하신 채
진지하게 구경하고 계셨다

 

*4/21/2019 부활절

 

2019.06.05 21:50

따뜻한 배려가 필요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참 어려워요
가족. 친구. 애인. 지장동료...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트러블이 생겨 관계에 금이 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한 번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세요.
상대의 생각을 무시하지 않았는지
내가 옳다고만 고집하지 않았는지

내가 만약 그 입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면
먼저 다가가서 사과하세요.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는 사이라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어쩌면 지는 게 이기는 걸 수도 있어요.
고집을 피우다 좋은 사람 놓치지 말고
따뜻한 손을 먼저 내밀어 보세요.

상대를 위한 게 아닌
결국은 나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될 거예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따뜻한 배려가 없으면
관계가 절대 유지될 수 없어요.
좋은 글

 

2019.06.05 21:58

좋은 말씀입니다. 잘, 잘못을 따지지 말고 그냥 넘어가면서 참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더군요.
자란 환경도 다르고 헤쳐나갈 역경도 다르기에 나만의 관점을 고집할 수는 없겠지요. 모든 이들이
남을 배려하면서 좋은 세상을 같이 만들어나간다면 더 좋을 수는 없겠지요. 즐거운 6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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