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

대둔산/배 중진

배중진 2019. 4. 25. 22:33

대둔산/배 중진

 

아둔한 사람들이 뻔뻔스럽게
아름다운 자연을 팔아먹기만 하지
심신장애자 및 경로를 위한 시설이 도대체 없다

 

휠체어 달랑 몇 대 놓고
파킹장이 있는 밑에서부터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그 험한 언덕배기를 밀고 가란다

 

구순 가친을 밀고 올라가는데
육순이 넘은 사람은
불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바로 전락하고

 

표 파는 여성은 삼층까지 엘리베이터도 없으니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면서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이 불친절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밖으로 나와 계단을 통하지 않고
삼층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있었지만 이미 고충을 겪은 뒤였다

 

아예 신경 쓸 가치도 없고
귀찮다는 표정이었으며
자기는 표만 팔면 된다는 심보인데
왜 그런 곳에 앉아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연로하신 남자 직원이 나와 1990년도 이전에 만든 곳이라
아예 그런 시설이 되어 있지 않다고 말로 미안해했지만
고쳐 놓아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지
뭐든지 필요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면서 완전에 가까운 시설을 해놓고
장애인이든 그 누구든
다 함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개선하여야 하지 않을까

 

대책이 필요한데
둔한 사람들이 알아듣질 못하니
산만큼이나 험악하고 아주 고약한 인심을 느끼겠네

 

젊고 부자인 사람만이 누리는 세상은 아닐 것이다
없고 부자연스러운 사람들도 똑같이 즐길 권리는 있는 것이 아니겠는지

 

2019.05.04 22:44

대둔산

아둔한 사람들이 뻔뻔스럽게
아름다운 자연을 팔아먹기만하지
경로를 위한 시설이 전혀없다

휠체어 달랑 몇대 놓고
파킹장이 있는 밑에서부터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그 험한 언덕배기를 밀고 가란다

구순 가친을 밀고 올라가는데
육순이 넘은 사람은
불효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하고

표파는 사람은 삼층까지 엘리베이터도 없으니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면서 미안한 기색이 전혀없이 불친절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밖으로 나와 계단을 통하지 않고
삼층까지 올라가는 방법은 있었지만 이미 고충을 겪은 뒤였다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
귀찮다는 것이겠지
자기는 표만 팔면 된다는 심뽀인데
왜 그런 곳에 앉아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연로하신 남자 직원이 나와 1990년도 이전에 만든 곳이라
아예 그런 시설이 되어 있지 않다고 말로 미안해 했지만
고쳐 놓아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지
뭐든지 필요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면서 완전에 가까운 시설을 해놓고
장애인이든 그 누구든
다 함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개선하여야 되지 않을까

대책이 필요한데
둔한 사람들이 알아듣질 못하니
산도 험악하지만 고약한 인심을 느끼겠네

젊고 건강한 사람만이 누리는 세상은 아닐것이다
없고 헐벗은 사람들도 즐길 권리는 있는 것이 아니겠는지

 

2019.07.02 21:54

아름다운 고국산천입니다. 역시 한국을 대표할만한 작품입니다. 대둔산에 가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여쭈어봤더니 오래된 곳이라 그런 시설이 없다고 하여
아주 불편함을 겪고 왔답니다. 연로하신 분들이 찾기에는 시설이 엉망이었지요.
관광 한국을 자칭하면 하나씩 수정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답니다. 멋진 절경
다시 음미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2019.07.02 22:13

대책이 필요한데
둔한 사람들이 알아듣질 못하니
산만큼이나 험악하고 고약한 인심을 느끼겠네

 

대책이 필요한데
둔한 사람들이 알아듣질 못하니
산도 험악하지만, 고약한 인심을 느끼겠네

 

대책이 필요한데
둔한 사람들이 알아듣질 못하니
산만큼이나 험악하고 아주 고약한 인심을 느끼겠네

 

대둔산

아둔산

어둔산

 

심보
마음보
심보가 고약하다.

 

마음을 쓰는 본새. [주로, 나쁘게 이를 때 쓰는 말.] 심보.
마음보가 아주 고약하다.
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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