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봄날 2/배 중진

배중진 2011. 2. 25. 01:54

봄날 2/배 중진

코스모스 하면 가을날을 생각했는데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가끔가다 성급하게 일찍 피는
가녀린 그들을 보았었고

너무 일러 키도 다 자라지 않았기에
여린듯하나 매우 성숙했고

요염하기는 가을의 코스모스를 멋쩍게 하듯
하늘하늘 살랑살랑 요동치다가

 

벌써 진 녀석도 있으니
그녀는 추위를 견디지 못했는가 싶고
벌이 분주함은 우리와 같이 생각지도 못했기에
더 호기심이 많았던 모양인데

가을 같은 날씨를 간혹 보여 주긴 하지만
가을이 아님을 알아차렸으면 하고
너무 빨리 가지 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봄날의 따스함과 생동감 및 환희를 만끽하며 가거라

 

2015.11.13 04:09

봄날 2/배중진

코스모스하면 가을 날을 생각했는데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가끔가다 성급하게 일찍 피는
가녀린 그들을 보았었었지

너무 일러 키도 다 자라지 않았기에
작으마 했으나 성숙하고 요염하기는
가을의 코스모스를 덧없게 한다
하늘 하늘 살랑 살랑

벌써 진 녀석도 있으니
그녀는 추위를 견디지 못했는가 보다
벌이 분주하며 우리와 같이 생각지도 못했기에
더 호기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가을같은 날씨를 간혹 보여 주긴 하지만
가을이 아님을 알아차렸으면 한다
너무 빨리 가지 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봄날의 따스함과 생동감과 환희를 맛보며 가거라

 

머쓱하다
멋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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