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배 중진
베짱이가 가을을 들고 왔다
우편함에 턱 걸터앉아
시원함을 만지작거린다
기쁜 소식을 전해주니
모두 반가워하며 감사하다고 했다
찌뿌둥한 기운이 확 달아났다고도 했다
추석이 미구에 들이닥치는데
가슴앓이하기 시작하는데
향수병과 그리움도 깡그리 가져가 주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네, 베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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