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개나리/배중진

배중진 2011. 3. 8. 02:53

개나리/배중진

단풍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
개나리가 피는 것은 이상한 현상
더 이상 피지도 오므라 들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는 봄의 전령이다

비가 엄청나게 왔음은 여름에 있을 수 있지만
가을의 문턱에선 반가워 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요
쏟아지는 가을 빛으로 풍성함으로 치달려 주길
긴가민가하는 농부의 마음이 안절부절이다

약사가 세병의 안약을 준다는 말에 속아
이상했지만 오늘 물건이 없어 그려러니 하고
다음날에 갔는데 한 시간 문을 일찍 닫았고
삼일째 갔더니 오직 한 병만 줄 수 있단다

사흘째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결자해지를 원했건만 매니저는 그것이
그들의 정책이라 미안하다는 말뿐이다
덤으로 줄 수 있는 상술도 있는데

 

2011.03.08 02:55

앞뒤가 맞질 않네..그러나 이상한 것은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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