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친구 생각/배 중진

배중진 2017. 10. 10. 08:01

친구 생각/배 중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우산을 쓰니

잊었던 옛날이 떠올라 

피식 웃지 않을 수가 없었고

 

어제와 같이 생생하나

세월은 무척이나 도 흘렀고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에 있어

감회 또한 깊었다

 

닭에게 준다고

메뚜기를 잡으러 나섰는데

맑은 하늘에 갑자기 천둥·번개가 내리치기 시작하니

누나가 집으로 얼른 가라며 등을 떠민다

 

친구 누나와 산 쪽으로 있는 논배미로 걸어 들어가면서

망설이는 동생에게 어서 가라고 손짓을 하길래

먹구름이 무서워 친구와 마을 쪽으로 뛰기 시작했고

가지고 있는 것은 우산 하나였다

 

중간에 천둥소리 요란한 후 소나기 퍼붓기 시작하였어도

나 살리라 하고 들고 뛰었고

따라오는 불알친구가 투덜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칭얼대며 울기 시작하였다

 

그랬어도 멈추지 않았다

기다렸다가 다정하게 감싸주지도 않았으며

점점 거리는 멀어져만 갔다

우리 사이 멀어졌다면 그때 이후부터였을 거다

 

안녕하세요. 10월도 어느덧 중순으로 접어드네요.
단재 신채호 선생이 민족 자주성의 표현으로 높이 평가한 고려 시대 묘청은
천개(天開)라는 독자 연호로 난을 일으키다 김부식에게 징벌당한 일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가 역대의 거작이라지만 내용만큼은 사대주의에 젖어 있음을
숨길 수 없다는데, 삼국사기 내용 중 고구려가 수나라와 전쟁을 한 부분을
고구려가 교만, 오만하고 불손하여 수나라 임금에게 장차 토벌하려고 했다는 말은
황당한 편중된 역사의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삼국 이전의 역사가 송두리째 달아나버린 내용은 작금의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왜놈의 임나본부설의 빌미를 제공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되네요.
블벗님 가정에 주렁주렁 달린 포도알처럼 행운만 가득하소서~♡석암 曺憲燮♡   

 

문화재사랑님

그러나
달력을 바라보니 즐겁지가 않네요.

8월 15일은 붉은 글씨로 광복절이라 쓰여있지만
1907년 나라를 일본에게 강제로 빼았긴 '치욕의 날'
8월 29일에는 아무런 기록도 보이지 않아서입니다.

즉, 국치일(國恥日)은 기념일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4월 22일 새마을의 날, 자전거의 날, 정보통신의 날 등 등
심지어 자전거의 날까지 ...
무수한 국가기념일이 있건만 국치일을 기념일로 지정하지 않은
정부와 국회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날이 되면 생각나는 고전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유성룡의 '징비록' [懲毖錄]입니다.

『징비록』의 첫 장에서 유성룡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비옥한 강토를
피폐하게 만든 참혹했던 전화를 회고하면서, 다시는 같은 전란을 겪지 않도록
지난날 있었던 조정의 여러 실책들을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징비록』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참 의외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조선 사절단이 일본에 갔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잘 읽혀지지도 않은 '징비록'이
책방마다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도꾸가와 이예야스의 일본 막부는 징비록을 일본어로 번역,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모든 무사들과 백성들이 읽도록 했답니다.

결국 징비록은 일본인들이 조선의 치부를 잘 알도록 하게 한
교과서 역할을 한 셈이 됐지요.
이와 같은 일본이기에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봅니다.

또 있습니다.

대청황제공덕비(大清皇帝功德碑-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태종에게
무름꿇고 항복하는 그림이 새겨진 비석)-사적 제101호

원래는 한강변 삼밭나루터의 항복을 했던 곳에 세워졌다가, 1895년 청일 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하여 조공 관계가 단절되자 강물에 수장시켰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3년에 일제가 다시 세워놓았고, 1945년 광복 직후에 주민들이 땅 속에 묻어버렸지요.
1963년에 홍수로 다시 모습이 드러났고, 여러 차례 이전을 거듭하다가 1983년에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송파구 석촌동 289-3번지에 옮겨젔습니다.

비록 부끄러운 역사라고 해서 우리에게 무의미한 존재는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이 더욱 우리를 분발하게 하여 다시는 그러한 뼈아픈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 역사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국치일'을 기념일로 제정하지 않은 위정자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앞 날이 어둡기만 합니다.

우리 모두 8월 29일, 국치일에 조기를 게양하며 간악한 일제의 만행을
되새기도록 합시다.

글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뚜렷한 환절기입니다.

블벗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참 좋은 주말 아침! 예전엔 문서로나 인편, 책이나 편지로 대화를 하였지만,
참 좋은 세상이라 지금은 인터넷이나 카톡으로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척척 알려주고 있으니 스승 찾아 여쭈볼일도 없고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다툴 일이 없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하지만, 삶의 행복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지 사람과 사람사이
서로 마주 보고 기쁠 때 서로 웃고 슬플 때 서로 위로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게 아닌감… 폰 없으면 가족,친구 전화번호도 모르는 바보지요.
생명이 있어도 대화가 없으면 죽은 것이요. 죽어도 대화가 있으면 살아있는 것,

손바닥만한 나라에 남북이 갈라지는 것도 원통한데, 영·호남, 청·장년,
보수와 진보가 진흙탕 싸움만하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꼬…
김정은도 트럼프와 맞서 남한을 볼모로하여 일촉즉발의 위험성을
촉발할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우리 민족의 시조이신 단군을 받들며
연구하면서 대화의 공통분모를 찿았으면…블벗님 주말 잘 지내소서,♥昔暗조헌섭♥   

 

이카루스님

** 진실의 삶을 살고 **

우리 몸에 힘이 있듯이
마음에도 힘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생각으로 힘을 얻습니다.

좋은 생각은 마음의 힘이 됩니다
사랑, 희망, 기쁨,
감사, 열정, 용기, 지혜, 정직,
용서는
마음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하지만
미움, 거짓, 불평,
의심, 염려, 갈등, 후회는
마음을 약하게 하고 황폐하게 합니다.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

존 러스킨은
"마음의 힘에서
아름다움이 태어나고,
사랑에서 연민이 태어난다"고 했고,

스피노자는
"평화란
싸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힘으로부터 생긴다"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이
우리를 아름답게 하고 삶을 평화롭게 합니다.

 

파랑나비님

세상을 보는 지혜 206

바보의 병으로 죽지는 말라.
지혜로운 사람들은 대게 분별력을 잃었을 때 죽는다.
그에 반해 바보는 좋은 충고에 짓눌려 죽는다.
바보처럼 죽는다는 것은 너무 많은 생각으로 인해 죽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고 느끼기 때문에 죽고,
어떤 사람들은 생각과 느낌이 없기에 산다.
후자는 고통없이 죽기에 바보이며,
전자는 고통으로 죽기에 바보이다.
분별력이 너무 많아 죽는 사람도 바보는 바보이다.
한마디로 어떤 이들은 현명하기에 죽고
어떤 이들은 지혜가 없어서 산다.
그러나 바보처럼 죽는 사람은 많지만
진짜 바보들은 잘 죽지 않는다.

서로 멀리 있어 만나진 못해도 진실이 외면하지 않아
믿음이 있는 친구로 함께 하길 바라는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그립습니다.
안녕하세요 방가운 블친님..
마음편한 친구가 더욱 그리워지는 가을향짙어가는 오늘입니다..

길지않은 내 삶을 뒤돌아 보면서
잘 생긴 사람보다도
마음이 편한 친구가 좋고
돈이 많은 친구보다도
잘생긴 친구보다도
많이 배운 친구보다도
마음이 편한 친구가 훨씬...
술한잔을 함께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주고받아도..
어려울 때 도움이 되지 않아도...
그냥 곁에만 있어줘도
좋은 친구가 말입니다...

가끔 좋은 친구에게
카톡 문안 문자라도 보낼 수 있는
여유롭고 즐거운 날들이 되시길 바라오며..
짙어가는 가을 내음 속에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채우는 즐거운 주말.. 향유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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