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까마귀와 안개/배중진

배중진 2011. 2. 25. 01:24

까마귀와 안개/배중진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왜 저 까마귀는 가까이 다가와
청명치도 않은 목소리로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을까

무엇이 불만인가
비가 와도 밖으로 나 다니길 좋아하는 새들이고
아침에 활동을 많이 하니 배가 고플리도 만무인데
그들에게 무엇이 문제일까

많이 보채고 우는 애들이
관심을 더 끌고 우유를 더 많이 마시게 됨을 알지만
과연 그들은 무엇이 문제일까
속시원하게 알려주면 도움이 될터이지만

이리 저리 날라 다니며
나름대로 고민을 해결하리라
너의 문제는 네가 처리하려무나
이 안개낀 하루가 걷히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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