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가을 호수/배중진

배중진 2011. 3. 7. 14:15

가을 호수/배중진


너무나도 고요하고
신비스러운 곳
그곳엔 나도 있고
너도 있으며

푸르디푸른 하늘도
은빛같이 반짝이는 태양도
덥수룩한 갈대도
물결치며 노니는 바람도 있어

산새들이 쉴새없이 지저귀며
노루와 다람쥐도 물을 마시러 오고
쌍쌍이 붙은 잠자리들이 꽁지를 담그며
내일의 희망을 떨어뜨리고 있었네

넉살좋은 낚시꾼들
물고기를 희롱하며
땡겼다 놓았다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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