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공생/배 중진

배중진 2017. 8. 29. 04:55

공생/배 중진

 

불쌍한 멧돼지

표범한테 숨통을 물려

발버둥을 치며 괴성을 지르지만

산천초목만 떨 뿐

달리 방도가 없는데

 

낄낄거리며 어슬렁어슬렁

하이에나가 다가오더니

표범한테 달려들어 빼앗는 것이 아니라

뒤쪽을 물어뜯어

 

가뜩이나 정신이 몽롱한데

갈가리 찢어지는 아픔을 더 하니

 

자연계의 잔인함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희생이 있어야 살아가는 동물이 있는 세계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표범은

상대가 상대인지라

먹을 만치 먹게끔 허용하고

 

적당히 눈치를 보아

남은 먹이를 물고 벼락같이 나무를 기어오른다

 

단독으로 제물을 잡을 수도 있지만

가끔은 엉뚱한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운 만큼 양보하는 것도 살아가는 한 방편임을 알고 있기에

죽기 살기로 먹이를 놓고 기쓰고 싸울 필요가 없는 것이

 

하루

배부르면 그것으로 끝이요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기에

적과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주 약한 자는 영영 사라졌지만

누구는 그것을 발판으로 내일로 이어지는 삶이 계속되니

무서운 세계요

적자생존 하는 세상이다

 

 

 

 

 

 

 

 

 

 

 

 

 

 

 

 

 

 

 

 

 

오솔길2017.08.31 07:19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공생> 공감이 가는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잠언 18장 12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은 자비하심으로 죄악을 사하사 멸하지 아니하시고
그 진노를 여러번 돌이키시며 그 분을 다 발하지 아니하셨으니
저희는 육체뿐이라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로다"/시편 78편38~39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뉴욕의 일요일 아침이랍니다. 모자란 잠을 보충하는 사람들이 달콤함에
취하여 모든 것이 늦어진듯한 아침이지요. 일찍 잠이 깨어 아니, 잠 못 이루며 콜록이는 이웃이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랍니다. 며칠 고생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고 잘못되지 않길
간절히 기원하며 안갯속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무지개가 나타나 아픔을 앗아갔으면 싶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발아래 흥건히 젖은 그리움의 정
사락사락 춤을 추듯 형형히
내 몸을 감싸고
일곱 색깔 무지개 얼굴을 남긴다

 

무지개 얼굴/청연 신성훈

 

기림역학2017.09.03 23:08 

반가운 친구님,
편안한 휴일이 되셨는지 안부를 전해 드리며
행복한 한 주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天高馬肥의 초입에 건강하시기를요. 

 

평범하지 않은 것이 화가의 눈에 포착되듯이 그 옛날에도
성욕과 식욕 등 우리가 지니고 있는 욕망은 이미 시작되었지 싶습니다.
인간이라면 다소 차이는 있을 지 망정 누리고 싶은 것을 자제하기는
어렵겠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울님

희망은 어둠속에서ㅡㅡㅡㅡㅡ***
희망은 어둠속에서 시작된다,***
일어나 옳은 일을 하려 할 때,고집스러운 희망이 시작된다,***
새벽은 올것이다,기다리고 보고, 일하라, 포기하지 마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엔 라모트 -

 

18살 먹은 캐나다 선수 Shapovalov가 US Open에서 선전하고 있는데
너무 어려서 인지는 모르되 혈기만 믿고 막무가내로 라켓을 휘두르고 있네요.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하고 바라면서 인기가 대단하답니다. 악동 존 매켄로를
연상시키듯 왼손잡이 선수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이해인 시인을 저도 뵌 적이
있답니다. 소녀같이 흠 없는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뉴욕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오후는 개일 거라는 예보입니다. 감기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17.09.04 11:38 

세상이 미친듯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미친 인간들과 놀겠다는 사람들...

한국 사회가 정말로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인가요?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는 전쟁하는 것인데...

제2차 세계대전 전에 독일에게
유화책을 썼던 영국 체임벌린 수상...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 처어칠 수상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김정은은 모든 것을 걸고 무모하게 미국을 겁박하고 있으며 미국은 마음대로 주물러지지 않는
중국과 러시아가 있기에 마음대로 하지 못하겠지만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뱉어 놓았지 싶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무책임하게 4년 또는 8년이 속절없이 지나가는 동안 북한은 착실하게
핵과 미사일에만 매달려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으니 이를 어쩌면 좋겠는지요.
다른 나라도 아니고 우리 한반도에서 치명적인 전쟁놀이가 벌어지려는 찰나이기에 하루가
숨넘어갈 지경입니다. 답이 없고 해결점이 보이지 않아 안절부절못합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와도
전혀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군요.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추위를 타지만 설산과 백설을 매우 그리워한답니다. 사진을 보니 점점 시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겠더군요. 추운 지방에 가서 얼마 동안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지요.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여유를 가르치는듯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존경쟁도 하지만
마음을 비우게도 하지요. 만족하기에 행복은 저절로 따라오는 듯싶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저녁 먹으러 나가다가 둥그렇고 노란 달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언제는 달의 생성에 민감하여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도 있었는데 저토록 크게
떠가는 것을 예상치도 못하고 들킨듯하여 멈칫거렸던 순간이었지요. 차면 이지러지고
보이지 않는듯하다가 차오르는 모습이 우리네 삶과 비슷하지 싶었지요.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흐린 날도 어김없이 훼방을 놓다 사라지지요.
밝은색은 밝은색대로 어두운색은 어두운색으로 조화를 이루다 보면
하나의 걸작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변치 않는 태양처럼
영원한 안식처가 모두의 가슴속에 소중하게 자리하고 있길 기원한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보름달을 보며/배 중진

우리 사이 달 같은 사이
까맣게 검은 모습이었다가도
차츰 미소를 찾아가기도 하고

활짝 핀 모습이었다가도
슬며시 보이지 않는 사랑

보이지 않을 땐 마음이 어둡고
보일 땐 세상이 떠받치는 줄 알고 우쭐거리길 한동안

멀어져 가는 마음 잡을 수 없어 안타깝고
가까이 다가올 땐 손꼽아 기다리길 며칠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
달이 원래의 달로 보이다가도

생각지도 않게 가까이 다가와 밝게 비추자
흠칫 놀라는 표정뿐이요
전과 같지 않으니
아픔이 얼마나 컸었던가

예전의 둥근달이 한없이 그리워라
모든 것이 바스락거리는 찬바람 부는 계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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