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무슨 도움이 될는지/배 중진

배중진 2017. 6. 12. 12:03

무슨 도움이 될는지/배 중진

 

갑자기

질식시키려는 듯

태양은 작열하고

바람도 꼼짝하지 않는 날

 

말로만 듣던 사람이

눈앞에 떡 나타났다

생전 보지도 못했지만

서로를 확인하고

 

나란히 앞만 바라보고

가시밭길 헤쳐나가는데

나에겐 익숙한 길이었지만

그에게는 초행이었고

 

함정이 어느 곳에 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남이 가니 따라오는데

아는 사람이 더욱 불안해한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그는 아직 젊고

정열을 지녔으며

부양할 가족이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다

 

태양을 가려줄 수는 없지만

그늘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알기에

조심스레 안내하며

따라올 수 있도록 가다 쉬기도 한다

 

생면부지 낯선 곳이지만

인간이 사는 곳이기도 하여

어떻게든 차츰 적응해 나아가겠지만

아는 사람도 다시 시작하라면 주저하는 길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더군요. 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도 하는데
낯선 거리에서 방황하는 사람이 있어 살그머니 손을 잡아 봅니다. 크게
도움은 못 되겠지만 같이 함께 험한 길을 같이 가겠다는 말 한마디에
감격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은 상당히 덥답니다. 34도를 기록하며 어제에 이어 내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온 친척을 만나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원에 갔는데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아이들의 눈 위치가 어른과 다름을 알았고 그들이 올라타고 뛰는 이유와 불평불만을
조금은 이해했던 순간이었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사람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큼
큰 행복도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보고싶을 땐 보고싶은 자리에
힘이 들 땐 등 토닥여 위로해 주는 자리에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날엔
손잡아 함께라고 말해주는 자리에
그렇게 필요한 날, 필요한 자리에
그 자리에 있어줄 사람이 있다는 거
너무도 행복한 일이겠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이 참 많구나 하구요.
무엇을 해주고 안 해주고가 아니라
행복은 내가 필요한 자리에
누군가가 있어주는 것이란 생각
사소한 일로 다툰 적 있나요?
그래서 속상해 해 본적 있나요?
그럴 땐 마음에게 속삭여 주세요.

곁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라고
세상엔 필요한데 너무도 필요한데
함께 해 줄 수 없는 이름의 인연이
말 못해 그렇지 너무도 많으니까요

좋은글 중에서
-불변의흙 -

 

새로운 출발/배 중진

낯설고 물맛이 살짝 다른 곳에 이사를 온 이종사촌
한국 같으면 이사 잘했느냐고 물었을라나

말이 틀리고 생각이 전혀 다른 외국 사람들
새로운 이웃이 생겨 좋다고 반기며
도와줄 일이 없는지 귀찮을 정도로 묻는다

웃음 띠며
연신 감사하다 굽신거리니
통하는 것이 없는 곳에서도 잘도 통하고
불편하면서도 척이 지지 않아

눈만 마주치면
벌써 무슨 생각하는지 알기에
굳이 말이 필요 없지만

차원 높은 대화를 위하여
오늘도 안되는 발음이지만
손짓 발짓 다 동원하여 이웃과 동화하려고 애를 쓰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은 법이고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벌써 좋은 이웃사촌

 

바울님

명랑한 기분 ㅡㅡㅡㅡㅡ ***
명랑한 기분으로 생활하는 것이 육체와 정신을 위한 ***
가장 좋은 위생볍이다. ***
값비싼 보약보다 명랑한 기분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
약효를 지니고 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샌드- 

 

의미 부여 ㅡㅡㅡㅡㅡㅡ ***
그대의 생활은 그대 자신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하는, ***
그 노력에 따라서 꼭 그만큼의 의미를 갖는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헤르만 헤세

 

꽃나무를 생각해보자... ㅡㅡㅡ ***
꽃나무를 생각해보자.만약 여러분이 물을 주고 빛을 충분히 ***
비춰주고 영양분을 공급하면 잘 자라 꽃을 피울 것이다. ***
그러나 어둠 속에 방치하거나 벌레들이 잎을 갉아먹게 하거나 말라붙도록 ***
내버려둔다면 시들고 말 것이다. 사람들도 꽃나무와 마찬가지로 ***
물을 주고 빛을 비춰줘야 잘 자랄 수 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이절 워버턴 -

 

걸림돌 디딤돌ㅡㅡㅡㅡㅡㅡ ***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 ***
이라고 말하고,강자는 그것을 디딤돌 이라고 말한다. ***
ㅡㅡㅡㅡㅡㅡㅡㅡ- 토머스 칼라일

 

긍정적인 사람ㅡㅡㅡㅡㅡ ***
인생은 짧은 담요와같다 ***
끌어당기면 발끝이 춥고 밑으로 내리면 어깨가 싸늘하다 ***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은 무릎을 구부려 쾌적한 밤을 보낸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M 하워드-

 

하루를 뜻있게 보내라 ㅡㅡㅡ ***
인생은 흘러가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성실로써 ***
이루고 쌓아가는 것이다. ***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
아름답고 참 된 것들을 차곡차곡 채워가는 것이라야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존 러스킨 - 

 

인간 가치 결정 ㅡㅡㅡㅡㅡㅡㅡ ***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리챠드 박스터 

 

자기를 아는 사람ㅡㅡㅡ ***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있는자 이지만 자기를 ***
아는 사람은 더욱 명철한 자다. ***
남을 이기는자는 힘이 있는자 이지만 자기 ***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더욱 강한 사람이다. ***
ㅡㅡㅡㅡㅡㅡㅡㅡ 노자 - 

 

세상의 중요한 업적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세상의 중요한 업적 중 대부분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
끊임없이 도전한 사람들이 이룬 것이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데일 카네기-

 

사랑의 그물ㅡㅡㅡㅡㅡㅡㅡ ***
기쁨은 기도이다 기쁨은 힘이다 ***
기쁨은 사랑이다 기쁨은 영혼을 붙잡을 수 있는 사랑의 그물이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더 테레사 -

 

키키님

황귀례 /

사형집행전
펑펑 우는
재산 7조의
중국 조폭
두목 광산
재벌 한룽그룹
류한 회장이
사형직전 남긴
말이랍니다.

"다시 한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노점이나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을 돌보면서 살고 싶다.    
내 야망이 너무 컸다"
인생..  
모든게 잠깐인 것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모금 먼저 건네 주며,
잘난 것만 재지 말고,
못난 것도 보다듬으 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 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이   모든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 다 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자리 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았 을꼬?

낙락장송은 말고도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무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   시냇물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그냥 소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 다고 그 동안 아둥 바둥 살아 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 나는 왜   몰랐나 몰러...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도   들었으면 좋았을 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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