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배 중진
기다리다 지쳐 목이 축 늘어진 너와 나
봄, 여름이 지나 늦게서야 피는 꽃
씨를 뿌리고 봄부터 긴 세월 기다렸으며
만발했는가 싶더니 가을바람에 사라졌네
가냘프고 약하디약한 모습으로 미소 짓고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하늘하늘 나부끼고
울긋불긋한 모습으로 한들한들 흔들리며
은은한 향기를 가을바람에 실어 보내더니
말 한마디 남기지 않고 영영 이별한 너와 나
좋아했던 가을의 높은 하늘을 원망하네
저 알 수 없는 우주의 세계와 같이
영원히 풀지 못할 죽음의 세계를
★이슬이★2012.10.08 10:42
가을은 코스모스 참 아름다워요
마음에 소녀 같아요..언제나 보아도
좋은 글 매일 올러 주심에 감사합니다....배중진님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잘 꾸며놓아 아름답습니다.
미국은 무관심한 편이지요. 그저 식물원에 가서
즐기는 것뿐이랍니다. 인건비도 그렇고 마시고
먹는 것 이외에는 순수한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코스모스 들판을 보고서
'詩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쌀독에서 인심 난다/배 중진 (0) | 2012.10.08 |
---|---|
달님은 아시겠지/배 중진 (0) | 2012.10.07 |
한가위/배 중진 (0) | 2012.10.01 |
민들레/배 중진 (0) | 2012.10.01 |
뉴욕의 한가위/배 중진 (0) | 2012.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