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금잔디와 썰매/배 중진

배중진 2017. 4. 8. 14:41

금잔디와 썰매/배 중진

 

남의 정원에 잘 자란 금잔디를 보면서

어린 시절 뒷동산에서 썰매 타던 생각이

불현듯 일어나 피식 웃으며

순식간에 높은 곳에서 쏜살같이 달려본다

 

토광문의 널판 중에서도 석 삼자가 깨끗하고도 넓어

떼어낸 후 산비탈로 달려가서

깔고 앉아 있기만 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는데

 

턱만 있으면 자주 걸리는 것이 흠인지라

두 개의 나뭇가지 위에 송판을 씌워 못질하고

앞부분은 깎던가 구부려

걸리지 않고 멀리 갈 수 있게 했으며

 

초도 칠해서 윤이 반짝반짝 나기도 했던 것이

뭐가 못마땅했는지 투정을 부리다 못해

뾰족한 못이 튀어나와 엉덩이에 박혔던 기억은

영원히 잊히지도 않는다

 

얼마나 아픈지

누구한테 하소연하지도 못하고

슬그머니 일어나

집으로 왔어야 했던 쓰라린 기억을 더듬으면서도

 

그때가 행복했었노라

두려운 것 없었고 걱정할 건덕지가 없었던 시절이라

그립기만 하다

 

지금 가진 것이 많고

누리는 것이 훨씬 많아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봄날이 따스하고 좋았다

 

 

 

 

 

 

 

 

 

 

 

 

 

 

 

 

 

 

 

 

 

 

 

 

 

 

 

 

 

 

 

 

 

 

 

 

 

 

 

 

 

 

 

 

 

 

 

 

 

 

 

 

 

 

 

 

 

 

 

 

 

 

 

 

 

 

 

 

 

 

 

 

 

 

 

 

 

 

 

 

 

 

 

昔暗 조헌섭2017.04.09 07:59 

온 산천에 풀 냄새 꽃향기 가득한 참 좋은 휴일이네요.
중부지방으로까지 꽃이 만발하고 바람은 철 따라 변하며,
우리네 인생도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흘러~~~
듯 없이 흘러가는구먼…

건강할 때 여행도 다니고 좋은 추억 남겨
먼~훗날 추억의 한 장면을 남겨 보시길…
우리의 우정도 변치 않길 바라면서~
중진님 고운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휴일 되십시오. ♥昔暗 조헌섭

 

건덕지가
건더기가

 

철이 지난 꽃이 가끔은 보이는 수도 있는데 인간은 늦게까지 남아있는 분들이
없더군요. 숨어 지낼 수도 있는 방법이 있건만 다소 차이가 있어도 앞다퉈
사라지니 우리의 삶은 지상에서 한계가 있지 싶습니다. 좋은 말씀을 따르지
않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는 시간이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7.04.09 11:37 

님~ 안녕하세요......! <금잔디와 썰매> 읽으니 저도 아주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燈(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편 105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영화 벤허를 보고 느낀 것이 많았던 기억입니다. 기적 같은 일이 자주 일어나고
끝내는 고향으로 되돌아와 한때 친구였던 사람과 숙명의 대결을 벌이기도
했지요. 점점 좋아지는 뉴욕의 날씨랍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야후에서 자주 찾아뵈었던 여수에 거주하시는 분이 돌산 갓 김치를
자주 말씀하셔 처음으로 알았답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막 넘어가네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7.04.10 07:47 

블벗님! 휴일 잘 보내셨지요. 요즘 흔히 쓰는 말 중에 무뎃포는 일본말…
우리말로 표현한다면 분별없이, 사려 없이, 무턱대고. 마구잡이, 경솔하게,
앞뒤를 가리지 않고 등 좋은 말이 많은데 왜놈 말 쓰지 말았으면…

이 말은 1543년 일본 규슈 남쪽의 다네가시마(種子島)란 섬에 중국 선박
한 척의 배에는 포르투갈 상인이 영주에게 소총 한 자루를 선물하여
뎃포(鐵砲)라 불렸던 조총(鳥銃)이 일본에 전해졌다는데,

이것이 훗날 1592년 4월 14일 임진왜란 때 뎃포와 무뎃포의 대결에서
개전한지 불과 17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관군이 도망가
선조 임금이 피란길에 오르는 치욕을 겪었으나

조식 선생의 외손서인 곽재우와 이순신, 정인홍, 김면 등 民이 활과 창검으로서
뎃포를 누르고 무뎃포가 승리를 거두어 여기서 무뎃포라는 일본말이 생겨난 것이라네요,
사월 둘째 주 둘째 주 밝은 모습으로 힘차게 열어가입시더… ♥昔暗 曺憲燮♥

 

비문의 내용과 형식은 전반적으로 비슷하지 싶기도 하고
집안마다 강조하는 내용은 다르지 싶기도 한데 예전에는
한글도 첨가되지 않았고 딸들에 관한 내용도 없지 싶었는데
세대변화에 민감하게 따르는 것도 대세이지 싶더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대했던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은 싱겁게 끝이 나고 말았더군요.
잔뜩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고 남북한 문제는 쉬운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셈이며, 중국의 지도자를 데려다 놓고 뺨을
때리는 격이 아닌가 우려를 표명하며 저렇게 해도 괜찮은가 싶더군요.
굴기에 잘 단련된 중국이 무슨 꿍꿍이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해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서원을 많이 하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답니다.
항상 그렇게 문제를 해결하고 운명이려니 받아들이는데
입다도 그렇게 해서 무남독녀를 잃었네요. 점점 좋아지는
뉴욕의 날씨랍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명장/김선식2017.04.11 12:21 

배중진님이 올려주신 소중한 정보 감사히 봅니다~~~
오늘도
웃음이 함께하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롯데가 국내외적으로 사면초가이지 싶고 좋은 일이 생기면서도 한쪽으론
생각지도 못한 탄압으로 엄청난 재를 입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화가 그렇게 치밀 줄이야 꿈엔들 생각이나 했을까요. 졸렬한 보복이
중단되어야 하겠지요. 멋진 불꽃 잘 감상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석양에 관계되는 글을 올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 달이 밝게 떴을 텐데 방심하느라 시간을 놓쳐 아쉽기 그지없답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집트에서 벌어지는 종교탄압을 보면서 종교의 자유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 기독교인들이
안전하게 신앙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들의 교회가 있답니다. 종교가 뭔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구천을 떠돌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가서
영면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일찍 죽는 것도 원통한 일인데
업보로 그렇게 된다면 후회해도 소용없겠지만 평소에 좋은 일 하면서
욕심부리지 않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좋은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7.04.11 15:23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전도서 7장 5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최소한도 고난주일이라도 근신하고 좋은 일만 했으면 하는 소망이고
성령님의 감화로 믿음이 굳건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뜻깊은 부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씨밀레 ( 김건수2017.04.11 19:31 

얼굴에 빛이 나는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모으고

마음에서 빛이 나는 사람은

주변을 환히 밝힙니다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하루

주변을 환히 밝혀 주시는 하루가

되었으면 참좋을리라 생각합니다

 

명산대찰이라고 하더니 거기에 홍매화까지 피어 선견지명이 있으셨지 싶기도 합니다.
뉴욕에도 사찰이 여럿 있지만 절다운 절은 한 곳인데 그것도 건물 한 채의 대웅전
뿐이지 싶고 반가워 갔더니 여승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아 들어가 보지는 못했답니다.
홍매화도 보기 힘든 이곳이라 바라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껴 감사드립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

 

만발한 매화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수술이 저렇게 많은 것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하면서 이곳, 뉴욕은 매화 비슷한 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함을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 말하는 매화인지는 잘 모른답니다. 올해도 풍년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昔暗 조헌섭2017.04.12 07:41 

중진님! 무탈하시지요.
대부분 사람들은 삶의 가치를 가족의 행복과 재산증식 명예와 권력 등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을 안위에 두고 다른 사람은 돌아볼 겨를없이 살고 있는 듯,

나만 생각하고 산다면 결국 부모 형제와 처자식, 친구에게도 인심을 잃는
쓸모없는 사람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우주의 진리와 더불어 사는 삶에 역행하는 것이기에 결국은 불행한 삶이 되지 않을까…
우리 모두 더불어 사는 삶 살아갔으면~ 오늘도 고운 블방 즐감하고 갑니다.♥昔暗 조헌섭♥

 

오션닥2017.04.12 10:04 

솔가지를 타고 산비탈을 미끄럼 타던
그런 시절이 생각나네요
세월이 흘렀다는 뜻도 되겠지요
벗었던 코트를 다시 걸치고 집을 나섰습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먼지가 적은 대기가 코를 즐겁게 하네요
봄바람에 실려온 꽃향기 즐겨보실까요^*^

 

오늘 Great Barrier Reef가 2/3 이상 죽어가고 있다고 하던가
색이 바래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지요. 슬픈 소식 입니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아름다운 집들의 운명을 점쳐보는 시간이었기도 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서로 뜻이 맞지 않아 헤어졌어도 마음은 순탄치 않겠지요.
이쪽에서 이렇게 고생하는데 저쪽으로 사라진 사람은
더욱 편치 않을 겁니다. 말은 쉬워도 가볍게 걸어가는 인생은
참 드물지 싶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부활절에 부활의 참뜻을 기려 잘못된 길로 걷고 있다면 모두 다시 돌아와 믿음이 강한 인간의
길로 행진하길 기원하는 바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7.04.12 12:41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추억어린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의 도움이 천지(天地)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편 121편 2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Palm Sunday에 상당히 많은 성도들이 참석했음을 보았답니다.
다음 주 Easter Sunday는 입추의 여지가 없이 꽉 들어차리라
생각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최소한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성당에
나와 거룩한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그들에게도
늘 참회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답니다. 거룩한 주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안보를 놓고 남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았답니다.
관심도 없고 미국이 알아서 해결해주겠거니 생각하더군요.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중국 간의
영수회담은 싱겁게 끝이 났고 핵전쟁 운운하며 대들던 북한도 한발 물러서는 느낌이더군요.
중국에서 달래는 모양새인데 대통령 후보를 보니 제대로 풀어나갈 사람은 없어 불안한
선거구도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