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밤새 무슨 일이 있었기에/배 중진

배중진 2012. 9. 4. 01:15

밤새 무슨 일이 있었기에/배 중진

 

아침에 신문을 사러 가다가

발견한 깃털들을 보고서

가슴이 철렁하였고

누구에게 사고가 있었나

무척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큰 깃털을 보니 비둘기 같은데

약삭빠르지 못하여 눈을 껌뻑거리며

그 아픔을 당하고 사라졌으리라

외마디 소리도 내지르지 못하고

변변한 저항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서

 

깃을 살펴보았으나 우악스럽게 뺀

자국도 없었고 흠집도 보이지 않아

교묘한 수법임을 알 수 있었고

멀뚱거리는 눈으로 순순히

싸움도 하지 못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으리라

 

모두 다 쉬는 일요일인데

시원한 가을이 막 다가오고 있는데

하나의 생물은 또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배부르게 먹은 녀석은 하루를 더 살아가리라

모두가 무상함을 왜 모르는지

 

 

 

 

 

 

 

 

 

 

 

 

 

 

 

 

 

 

 

 

 

 

 

yellowday2012.09.04 16:18 

먹고 멕히고~~~~~~~너무나 당연한 자연의 섭리를 보셨군요. 에구

 

Red winged blackbird가 이곳 뉴욕에도 있습니다. 늪 같은 곳에서 자주 눈에
띄지요. Grackle과 똑같은데 붉은 점이 저렇게 보여 신기하기도 하지요.
약아서 가까이 가기는 어렵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 꽃이 씀바귀 꽃인가요? 이곳에서도 자주 보는데
보라색만을 보았거든요. 자생력이 강하여 제가 감탄하는
꽃이고 밤에는 오므라들어 신기하게 살피고 있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꽃은 5-7월에 피고 황색이며 설상화는 보통 5개씩이지만 많은 것도 있다

수과에 10개의 능선이 있고 관모는 연한 황색이다.

품종으로 백색 꽃이 피는 흰씀바귀(Ixeridium dentatum for. albiflora (Makino) H.Hara)가 있다.

 

제가 알고 있는 꽃과는 다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지요.

 

문제가 많네요. 가로등도 더 설치하고 편의점도 있으면 밤늦게 다녀도 안전할 텐데
경기가 나빠 에너지 절약도 하여야 하니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여자들이나 노약자들도
24시간 안전하게 활보할 수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둠이 문제지요. 나쁜 사람들을
위해 밤이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카메라도 더 설치하여 감시하여야 하지요. 사생활 침범이라는
사회문제가 있지만 나쁜 짓 하지 않으면 사생활 침해당하는 것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어렸을 때는 없었던 밤나무가 최근에 고향에 갔더니 7그루가 텃밭에 있었고
너무 무성하여 두 그루만 남기고 다 잘랐답니다. 그것을 형제들끼리 자르고
장작을 위해서 패고 했는데 보통 일이 아니었지요. 껍질은 어떻게 처리하나
했더니 불에 태우니까 거짓말같이 사라졌습니다. 아마 지금도 냉장고 안에
많이 있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노부부가 동네 아이들과 밤을 서로 주우려고
새벽같이 텃밭에 다니셨지 싶기도 했답니다. 밤을 삶아서 작은 숟가락으로
후벼 파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겹기도 했답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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