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의 죽음/배 중진
배고팠던 시절이 있었지요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꾀죄죄한 모습에
비틀비틀 걸음걸이도 불안했고요
작년에는 이렇게 많은 도토리가 없었는데
관심을 두지 않았었던 모양인지
아니면 많이 열리는 해가 따로 있는지
청설모가 즐거워하는 모습이 선했는데
어제 조심스레 그곳을 지나가다 보니
청설모가 도로에 깔려 죽어있지 뭡니까
먹을 것이 너무 많아 주위에 신경을 쓰지 않았겠지요
행운이 찾아왔기에 불운이 있을 수 없는 곳에서
행복과 불행이 같이 한다는 것
낮과 밤이 하루를 같이 엮는다는 것
빛과 그림자가 같이 존재한다는 것
삶과 죽음이 같이 간다는 것을 몰랐을 겁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여자아이들이 깔깔거리는데
그들이 이 사실을 알고 울지 말았으면 하면서
모처럼 즐거워하는 그들을 외면했지요
먼 옛날 사람들의 배고픔을 알 리 없을 거라는 생각과 같이
대단한 발견입니다
저도 꿀에빠져죽은 파리를보이시며
하나님이 가르쳐준 진리입니다
모든게 적당하지안으면 죽음에이르지요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낳고
죄가장성하면 사망을 낳지요
행복한날 되세요
상수리가 쎈 바람에 많이도 떨어졌군요.
청설모가 배가 너무 불러 그렇게 됐을까요..
많이 있는 쇠무릎이라고 하시니 다행이긴 합니다. 실제로 이름을 몰라서 그렇지
도움이 되는 식물들이 많이 있지요. 잘 이용하여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답니다. 그런데 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뉴욕도 비가 온 뒤
시원하답니다. 멋진 9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선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서에 미리 다 기록하기도 하지요.
고통이 따른다는 일부의 의견도 있지만 위엄있게 죽음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의도이지요.
고통이 따르고 연세가 많이 드시면 음식섭취도 거절하시고 그러면 며칠 만에 타계하시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절대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귀띔을 하더군요.
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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