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가을이 성큼/배 중진

배중진 2012. 8. 31. 23:17

가을이 성큼/배 중진

 

두루미가 물 위를 성큼성큼 걷더니

물속을 뚫어지게 살피기도 하고

날개에 물을 묻히기 싫은지

펄쩍 뛰기도 하고 가벼운 날갯짓도 하는 날

 

두둥실 떠있는 조각배들은

두둥실 떠가는 구름을 흉내라도 내듯

요리조리 몸을 뒤척이며 파문을 일으키고

듣기 좋은 물결은 바위를 사랑스레 어루만지는 날

 

시원하다 느끼면서 걷는 이는 나만이 아니었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가며 안락함을 맛보는 사람

용을 쓰는 애완견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

아이들과 조개를 줍는 동심의 어른이 밝아 보이던 날

 

이미 시간을 알고 준비를 하는 가을 잎

낙엽이 되어 간 곳이 없이 휑한 나무도 있지만

밝은 빛에 반사되는 알록달록한 잎은

요리조리 사랑을 받으면서 얼굴이 점점 붉어지누나

 

 

 

 

 

 

 

 

 

 

 

 

 

 

 

 

 

 

 

 

 

 

 

 

 

 

 

 

 

 

 

 

 

 

 

 

 

 

 

 

 

 

 

두루미가 대략 10여 마리 보이더군요. 발이 노란색인 것도 있었습니다.

 

노란색의 상사화도 그렇고 사위질빵은 더욱 그렇고
이곳에선 보기 어려운 꽃이랍니다. 잘 구경했습니다.
오늘따라 더운 느낌을 받았지요. 멋진 9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 유명한 순천만을 다시 보니 더욱 아름답기만 합니다.
즐거운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파도가 대단하네요. 부서지는 물결과 기포가 어울려 멋진 모습입니다.
갈매기도 그렇고 작은 물고기와 여러 곤충을 잘 담으셨군요. 즐거움이
가득한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2.09.01 08:20 

빨갛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도 이쁘지만 ~~~~
물결이 넘 멋집니다.
저 물결에 달빛이 비치면~~~은파가 되겠지요.

 

아름다운 날들로 점철된 삶은 행복이겠지요.
서두르지 말고 최선을 다하여 하루를 지내다
보면 알게 모르게 행복의 고리들이 길게
연결된 삶이 되리라 생각도 해봅니다.
시원하고 풍요한 9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저런 곳도 있군요. 감탄하다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소인데 스위스나 오스트리아가 아닐까 했답니다.
시원한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칠월칠석에 머슴을 배려하는 것은 보았으나 백중에 행사하는 것은 알지 못했답니다.
불교에 심취하신 외할머니께서 뭔가를 말씀하시는 것을 듣긴 했지만 기억나는 행사는
못 보았지요. 즐겁고 시원한 9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구름도 많고 깨끗하고 건물들도 선명하게 보이고
자동차도 많고 산도 높고 푸르고 평화스러운 모습이네요.
외국인들도 저런 모습을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 생각도 하고
마음씨 좋으신 분도 한국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하리라
생각도 합니다. 평화와 사랑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한국
영원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요. 좋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남들이 가니 어제 Central Park에 다녀왔답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 섞여 길을 따라 대충 아는 곳으로
걸어 보았지만 뚜렷한 목표의식은 없었지요. 그들은
나를 보고 나는 그들을 보고 흐르는 자유와 평화를
느끼면서 휴식을 취하지만 결국은 피곤한 상태가
되어 돌아왔답니다. 그래도 추억은 남아있고 언젠가는
또 찾게 되리라 생각도 했지요. 시원한 가을 많은 것을
느끼시고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만족해하는 모습에서 알게 또는 모르게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요. 불행으로 울상짓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시원한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은 비가
내렸고 하늘은 찌뿌드드하지만 노동절이라 쉬고 있으며 여름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지요.

 

풍차가 있어야만 하는 절박한 나라가 있고
풍차가 있어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나라가 있지요.
풍차에서 시원한 가을바람이 일었으면 합니다.
풍차가 가을을 익히는 풍요의 바람을 일으켰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풍차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며 저런 모습을 담을 수 있었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 했답니다.
풍차가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셔 여럿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밤톨도 감사함을 보답하듯 풍만하게 여물어 온몸을 던질 기세이군요.
멋진 모습입니다. 이곳도 많지는 않지만 몇 그루 보았답니다. 이들이
먹는지는 모르지만 한국가게에 가면 살 수도 있지요. 매우 반갑기만
하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사과밭을 다녀온 지가 꽤 오래되었답니다. 가까이에
사과나무들은 있는데 열매는 시원치 않았지요. 작고 병들고
볼품이 없답니다. 꽃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사과가 많이
달려 좋은 결과를 보았으면 한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음악의 질이 높아졌지 싶습니다. 가을이라서 그렇게 들려오는지도 모르지요.
때가 되어 모든 것이 풍성하고 잘 익어가고 있지만 자연을 숭배하며 살았는데도
자연은 자연스레 괴로움을 주려고 먹구름을 모았다네요. 자연스럽게 사라져
가길 우린 또 주술을 외우며 대자연 앞에 넙죽 절을 드리며 간청을 하게 됩니다.
피해가 없으시길 빕니다.

 

저도 어제 백로를 보았는데 저렇게 떼를 짓지는 않았답니다.
정말 멋진 모습이군요. 자연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보이는데
날아가니 두려움을 느끼는 가 봅니다. 우린 그저 친하게
가까이 가서 살피고 싶을 뿐인데.ㅎㅎ. 또 태풍이 몰아닥치는
모양인데 큰 피해가 없으시기 바랍니다. 때가 때이니만큼
큰 손이 나리라는 우려가 전반적이더군요. 뉴욕도 바람이
강하고 오늘은 한인들의 추석 맞이 대잔치가 열리는 날이지요.
해마다 하는데 볼거리도 많고 한국에서 연예인도 참가하지요.
가서 물건 팔아주고 흥겨운 우리 가락 듣는 것이 전부랍니다.
편안한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날개 깃의 끝에 검정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백로가 아닐까 생각도 했답니다.

 

두루미 몸길이 136 ~ 140 cm.

 

백로 몸길이 28 ~ 142 cm.

 

봄엔 서로 먼저 나오려고 아웅 거리고
여름엔 바람 먼저 맞으려 손 흔들고
가을엔 몸단장으로 바쁘다가도 소리 없이 떨어지고
겨울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앙상한 가지가 더 애처롭지요.

친구들의 운명적인 삶을 잘 표현하셨네요.
멋진 작품 또한 잘 감상했습니다.
다 이유가 있는 자연의 오묘함에 그저 감탄할 지경이랍니다.
멋진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잎사귀 명상/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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