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강변의 단풍/배중진
물에 반사되는 태양빛으로 익어가는 것이
어찌 포도라고만 생각했더냐
이렇게 곱게 물들었으며
더욱 화려하게 재잘거리지 않는가
흐르던 구름도 포근하게 미소를 띠었고
억세게 불던 가을바람도 사알짝 피했으며
새들도 소근거리며 스쳐 지나갈 줄 알고
밤엔 달님도 그저 즐기곤 지나가더라
이 자리에서 지켜 본 허드슨 강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았고
그림자를 보며 즐거워 했으며
그대 또한 친구가 있어 싫지는 않았으리
아침에 들려주던 노래
저녁때 다시 들어보고
더운 듯 하면 그늘도 만들어 주며 쉬게하고
변함없는 친구 오늘도 아름다운 날이 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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