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어머니/배중진

배중진 2011. 3. 7. 02:33

어머니/배중진

바람이 몹시도 불었습니다
나무가 겨울준비를 하는데
다구치 듯 몰아 세웠지요
어물쩍 거리다간 모두가 떨어진다고

우리 눈에 보이기는 봄부터 시작해서
이제까지 왔지만 아마도 겨울이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겨울에서 가을까지

무에서 무로
그러나 나이테는 모든 것을
이야기 한다고 하더군요
더웠던 , 추웠던 한 해였다고

오늘도 힘드셨지요
전축판이 돌 듯 자꾸만 돌고
금년의 눈금은 행복이었다고
저는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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