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도토리 키 재기/배 중진

배중진 2016. 9. 14. 23:10

도토리 키 재기/배 중진

 

떡갈나무 밑으로

도토리가 뚝 떨어지는 것이

찌는 여름을 싸잡아 내던지는 것처럼 보였고

 

몇 번 굴러가는 것에서

동생과 하던 도토리 따 먹기 생각이 났는데

 

못으로 경사진 땅을 세 줄 파놓고

위쪽에서 왼쪽은 미국 가는 부산항

오른쪽은 제주도 가는 목포항

가운데는 반달가슴곰이 있는 지리산 길이라 칭하면서

세종시쯤 되는 위치에서

번갈아 도토리를 굴려

앞엣것과 부딪히면 소유자가 바뀌곤 했던 도토리 따 먹기

 

그때는 도토리가 구슬보다 귀하여

아웅다웅하며 며칠 그렇게 놀곤 했는데 

 

지금같이 전자기기가 없었던 옛날이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뭐든지 가지고 놀 수 있고

대자연이 놀이터이니

부러울 것이 없었어도 내 것, 네 것은 따지던 시절

 

 

 

 

 

 

 

 

 

 

 

 

 

 

 

 

 

 

 

 

 

 

 

 

 

 

 

 

 

 

 

 

 

 

 

 

 

 

 

갈참나무 25m
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10m, 도토리나무
굴참나무

 

세종 시쯤
세종시쯤

 

joolychoi님 댓글

"내 안을 흔드는 그대"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의《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금방 봤는데도 또 보고싶어집니다
바로 곁에 얼굴을 맞대고
숨을 나누고 있는데도 간절함이 사무칩니다
기쁨같기도 하고 슬픔같기도 합니다
행복같기도 하고 아픔같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안을 흔드는 그대
당신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 퀴리부인 –

 

유심조님 댓글

> 집착하지 않는 삶 :

남을 헐뜯지 않고
노여움과 인색함에서 떠난 사람

마음에 맞거나, 마음에 맞지 않거나
조금도 개의치 않는 사람

좋다 싫다를 모두 놓아버리고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아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사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ㅡ 숫타니파타 ㅡ

 

사랑 밭님 댓글

걸림돌과 디딤돌..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토마스 카알라일의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수 많은 삶의 돌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그 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데요,

그 돌을 어떤 사람은 걸림돌이라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디딤돌이라고 말합니다

 

천년수님 댓글

- 운과 행운의 차이 -

" 자네 '운(luck)'과
'행운(good luck)'의 차이점이 뭔지 아나?"
운은 스쳐 지나가는 것일 뿐 결코 머물지 않는다
행운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영원히 가질 수 있다
만일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룬다면
행운은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미래를 원한다면 그 시작이 분명 있어야 한다
그 첫발을 오늘 당장 내딛자!

- 알렉스 로비라 셀마의 《행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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